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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로사리오, 이상군 대행에 와인을 깜짝 선물한 사연

입력 : 2017-05-29 09:07:58 수정 : 2017-05-29 09: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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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한화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28)가 이상군 감독대행에게 깜짝 선물을 했다.

사연은 이랬다. 지난 28일 NC전을 앞둔 로사리오는 경기가 열리는 마산구장에 도착한 뒤 와인 한 병을 들고 이상군 감독대행을 찾았다. 로사리오는 이 감독대행에게 “정말 축하합니다”라며 와인을 선물했다. 와인을 전달받은 이 감독대행은 “고맙다. 뜻깊은 선물을 받은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로사리오가 와인을 선물한 이유는 이 감독대행이 전날 1군 사령탑으로 첫 승을 따낸 것을 축하하기 위해서다. 이 감독대행은 지난 23일 갑작스레 사퇴 의사를 전하고 떠난 김성근 전 감독을 대신해 임시 사령탑을 잡았고, 27일 NC전에서 1군 사령탑 데뷔 첫 승에 성공했다.

로사리오는 27일 경기 뒤 메이저리그에서 감독 부임 후 첫 승 시 선수단 사인과 함께 샴페인이나 와인을 선물하는 것을 떠올렸고, 28일 오전 숙소 호텔 관계자에게 경기 전까지 와인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로사리오는 와인을 전달한 뒤 “첫 승을 거둔 감독님께 선수단의 감사와 축하의 의미로 선물하는 게 메이저 전통이다. 이번에도 감독님께 감사의 의미로 선물했다”면서 “너무 급하게 진행된 탓에 선수단 사인을 받지는 못했지만 감독님이 흔쾌히 받아주셔서 즐거웠다”고 웃었다.

로사리오는 이날 뿐 아니라, 한화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베테랑은 물론, 김성근 전 감독에게도 특유의 넉살을 부리며 더그아웃 분위기를 띄웠다. 특히, 로사리오는 겸손한 모습, 끊임없이 배우고자 하는 열의로 동료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로사리오는 실력에서도 흠 잡을 데 없다. 로사리오는 지난해 타율 0.321 33홈런 120타점을 기록했다. 1999년 제이 데이비스(타율 0.328 30홈런 106타점) 이후 17년 만에 한화 소속 외국인타자로 ‘3할-30홈런-100타점’ 기록을 달성했다.

올해도 변함없는 방망이 솜씨를 자랑 중이다. 29일까지 39경기에서 타율 0.310 9홈런 31타점을 기록하며 중심 타선에 무게감을 더했다. 한화 선수와 관계자들은 로사리오를 두고 “복덩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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