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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직 변경' 장원삼, 흔들리는 불펜을 지켜다오

입력 : 2017-05-29 13:28:11 수정 : 2017-05-29 16: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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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장원삼(34·삼성)이 허약한 허리에 대한 처방전이 될 수 있을까.

삼성은 28일 고척 넥센전을 앞두고 좌완 장원삼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지난달 29일 엔트리에서 말소된 지 약 한 달 만이다. 시즌 초 선발로 뛰었으나 복귀 후 보직은 불펜이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앞으로 장원삼을 불펜 투수로 투입시키려 한다”면서 “2군에서 한 경기 던졌는데 몸 상태는 괜찮다고 하더라. 능력이 있는 선수”라고 밝혔다. 실제로 장원삼은 이날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⅓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왼손 투수가 필요했다.” 희소식이다. 무엇보다 좌완 불펜에 대한 목마름을 조금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주간 삼성 1군 엔트리에 등록돼 있던 좌완은 백정현이 유일했다. 하지만 백정현은 지난 12일 넥센전에서부터 선발로 자리를 옮겼다. 다시 말해, 삼성 불펜진에 좌완이 전무한 상태였던 것이다. 퓨처스리그(2군)에서 올릴만한 좌완도 특별하게 보이지 않는 가운데 장원삼의 가세는 투수 기용에 숨통을 틔워줄 수 있다.

장원삼은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중 한 명이다. 통산 115승을 기록한 것을 물론, 김광현, 장원준에 앞서 좌완 100승을 달성한 주인공이다. 하지만 지난 2년간은 다소 부진했다. 평균자책점이 각각 5.80, 7.01로 통산 평균자책점(4.12)보다 높았다. 올 시즌에도 선발로 나선 5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8.84로 흔들렸다. 더욱이 삼성은 레나도-페트릭-윤성환-우규민-백정현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을 이미 구축했다. 장원삼을 굳이 선발로 써야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올 시즌 삼성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달 9일 순위표 가장 낮은 곳으로 떨어진 뒤 좀처럼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팀 타율(0.254), 팀 평균자책점(6.16) 모두 최하위다. 특히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6.58까지 올라갔다. 필승조의 의미가 크게 없었다. 일례로 마무리 심창민은 팀이 치른 49경기 중 무려 24경기에 등판했다. 그 중 세이브 상황은 8경기에 불과했다. 김 감독은 “(심)창민이에게 미안하다. 아껴서 활용해야 하는 카드지만, 팀 사정 상 자주 나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장원삼에게 내려진 임무가 막중하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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