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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성장"… 게임 기업·외국 정부 '특별한 만남'은 쭉~

입력 : 2017-05-29 14:24:55 수정 : 2017-05-29 14: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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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관료들 넷마블G 방문… 게임 분야 높은 관심 내비쳐
넥슨 유럽법인 세운 룩셈부르크와 10년 동안 협력관계 유지
[김수길 기자] 게임을 매개로 국내 기업과 외국 정부의 인연이 늘어나고 있다.

넥슨이 유럽법인을 세운 룩셈부르크와 10년 가까이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을 비롯해 넷마블게임즈 역시 캐나다 정부와 눈을 맞추면서 상생효과를 도출할 개연성이 짙어지고 있다.

최근 프랑스와-필립 샴파뉴 캐나다 통산부 장관과 에릭 월시 주한 캐나다 대사 등 총 7명의 캐나다 방문단은 서울 구로에 위치한 넷마블게임즈 본사를 찾았다. 한 국가를 상징하는 해외 관료가 넷마블게임즈를 들른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방문단은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를 비롯해 서장원 경영전략담당 부사장 등 주요 임원진을 만나 넷마블게임즈의 코스피 시장 상장에 대해 축하 인사를 먼저 건냈다. 캐나다 측 요청으로 만남이 성사됐고, 샴파뉴 장관은 내한 일정에서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넷마블게임즈를 방문했다. 권영식 대표는 “정책을 실행하고 만들어 가는 장관님이 게임 산업에 대한 이해가 높고, 관심을 가져줘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샴파뉴 장관은 이 자리에서 넷마블게임즈의 글로벌 시장 확대와 경쟁력 강화에 파트너 국가로서 캐나다를 적극 알렸다. 그는 “만나 본 젊은 기업가들이 게임을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넷마블게임즈는 다양한 게임으로 캐나다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상호협력하는 좋은 관계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게임 산업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라며 “다양한 문화권의 중심이자 북미, 남미, 유럽까지 연결 통로 역할을 하는 캐나다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특히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2월 캐나다 국적의 유력 개발사인 카밤게임즈(옛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를 사들이면서 캐나다와 직접적인 연분(緣分)을 쌓기 시작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우리돈 9000억 원 이상을 들여 카밤게임즈의 지분 대부분을 손에 넣었다. 캐나다 밴쿠버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등에 위치한 개발·사업 자회사를 중심으로 편입시켰다.

밴쿠버 쪽은 제작을 담당하고, 오스틴과 샌프란시스코 지사는 각각 고객 대응, 사업·마케팅 분야를 맡고 있다. 전체 매출 중 거의 전부가 개발 스튜디오인 밴쿠버에서 발생하는 구조다. 넷마블게임즈는 밴쿠버 스튜디오 전체와 오스틴 지사의 고객 서비스 팀, 샌프란시스코 지사 내 사업 개발팀, 마케팅팀, 이용자 확보(UA) 팀 일부를 인수했다.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는 기존 카밤과 차별성을 꾀하기 위해 카밤게임즈로 사명도 바꿨다.

카밤게임즈는 근래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에서 막강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이 장르에 속하는 모바일 게임 ‘마블 올스타 배틀’(이하 글로벌 서비스명: MARVEL Contest of Champions)로 1년만에 6000억 원 가까운 매출을 올렸고, 후속작으로는 미국 할리우드 영화로 친숙한 ‘트랜스포머’를 차용해 액션 RPG ‘트랜스포머: 전투를 위해 태어나다’(TRANSFORMERS: Forged to Fight)를 전 세계 155개 나라에 내놨다. 해외 시장으로 꾸준히 도전하고 있는 넷마블게임즈로서는 영향력 있는 상품 라인업에다 개발력을 한꺼번에 챙기게 된 셈이다.

한편, 넥슨은 2011년과 2014년 두 차례에 걸쳐 기욤 드 룩셈부르크 왕세자의 내방을 맞았다. 2014년의 경우 기욤 왕세자를 포함해 에티엔느 슈나이더 부총리 겸 경제부 장관, 베아트리스 키흐쉬 주한 룩셈부르크 대사 등 경제사절단 10여 명이 경기도 판교 넥슨 사옥에 왔다. 기욤 왕세자는 넥슨 유럽법인의 사업 현황을 듣고, 고충 사항에 대해서도 귀를 기울였다. 당시 슈나이더 부총리는 “넥슨이 유럽 전역에서 게임 사업을 활발히 전개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유럽의 중심부에 위치한 룩셈부르크와 협력해 유럽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넥슨은 당초 2007년 영국 런던에 유럽법인을 설립했다. 2010년 11월 룩셈부르크로 본사를 이전했다. 룩셈브르크를 중심에 두고 독일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폴란드, 터키, 러시아 등 유럽 전역에 작품을 배급하고 있다. ‘메이플스토리’와 ‘마비노기’, ‘컴뱃암즈’, ‘카운터스트라이크 넥슨: 좀비’ 같은 넥슨의 전통적인 흥행작을 유럽 지역에 선보였다. 현재 야심차게 준비중인 FPS(일인칭슈팅게임) ‘로브레이커즈’와 액션 AOS(전략게임) 장르 ‘하이퍼유니버스’ 등 온라인 게임 위주로 차기작을 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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