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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훈련 중 짐싼 유광우… 삼성화재 “변화위한 선택”

입력 : 2017-06-02 18:49:56 수정 : 2017-06-02 18: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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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변화가 필요했고, 도전을 위한 선택이었다.”

센터 박상하를 영입한 대가로 세터 유광우와 이별했다. ‘원팀맨’ 세터 유광우가 우리카드로 이적한다.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는 2일 “자유계약(FA) 시장에서 삼성화재로 팀을 옮긴 센터 박상하의 보상선수로 세터 유광우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이날 스포츠월드와의 통화에서 “자유계약(FA) 시장이 열린 직후 팀의 최대 약점인 센터라인을 보강하가 위해 전력투구를 했고, 덕분에 박상하를 영입했다”며 “이후 보상선수를 고민하면서 비교적 두터운 포지션에 중점을 두고 보호선수를 선택했다. 팀은 도전과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불가피하게 유광우를 보호 선수 명단에 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유광우는 삼성화재의 역사와 함께한 세터이다. 2007-2008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삼성화재에 입단한 유광우는 팀의 전성기를 이끌며 코트를 누볐고, 세터상 3회 수상, 역대 4번째 1만 세트 기록 등을 세우며 한국 최고의 세터로 거듭났다. 최근 FA자격을 얻어 삼성화재와 연봉 4억원에 재계약했지만, 보상 선수로 우리카드의 지명을 받으면서 팀을 옮기게 됐다.

삼성화재 구단 역시 고민이 깊었다. 일단 FA로 영입한 박상하를 제외하고 4명만 보호 선수로 묶을 수 있는 상황에서 라이트 박철우와 세터 유광우, 센터 김규민, 리베로 부용찬, 레프트 류윤식, 세터 이민욱, 그리고 내년이면 제대하는 센터 지태환까지 두고 고민해야 한다. 우리카드 입장에서는 세터 김광국이 입대한 상황에서 세터 영입이 가장 시급한 상황이었고, 삼성화재 입장에서는 4자리 밖에 없는 보호선수 명단에 2명의 세터를 동시에 묶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미래 자원인 이민욱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구단 관계자는 “유광우 선수가 FA자격을 얻었을 때, 감독님께서 직접 재계약을 원하셨다. 다음 시즌 구상에 분명히 유광우도 있었다”며 “애초 제3 구단을 통한 트레이드 등 여러 가지 전략을 세웠지만, 팀의 방향성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전했다.

현재 단양에서 삼성화재 팀 전지훈련 중인 유광우는 이날 보상선수 지명 소식을 받고 짐을 싸야 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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