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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복하지 못한 높이차’ 한국, 슬로베니아에 1-3 패배

입력 : 2017-06-03 16:27:43 수정 : 2017-06-03 16: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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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슬로베니아의 벽은 높았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제2그룹 2차전 슬로베니아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23-25, 25-23, 14-25, 23-25)으로 패했다. 전날 체코와의 1차전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짜릿한 역전승(세트스코어 3-2)을 거뒀던 대표팀은 연승을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슬로베니아는 2015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 폴란드, 이탈리아 등을 잇달아 격파하고 준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한국보다 세계랭킹은 낮지만, 결코 마음을 놓을 수 없었던 이유다. 특히 슬로베니아는 높이가 강점이다. 엔트리에 포함된 18명 가운데 신장 2m가 넘는 선수가 10명이나 된다. 예상대로 한국은 블로킹 득점(7-22)에서 슬로베니아에게 크게 뒤졌다.

시작은 좋았다. 1세트에서 이강원이 블로킹과 서브로 초반 기선을 잡으며 점수를 12-5까지 벌렸다. 하지만 주포 티네 우르나트와 밋차 가스피리니가 맹활약하며, 결국 23-25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2세트에서는 공격력을 더욱 강화했다. 세터 노재욱이 빠른 토스를 선보이며 스피드를 끌어올렸다. 20-20 동점 상황에서 박상하의 속공과 정지석의 득점으로 22-20으로 앞서간 한국은 최홍석의 오픈공격으로 25-23으로 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3세트를 14-25로 허무하게 내줬다. 슬로베니아의 강서브에 한국의 리시브가 급격하게 흔들린 탓이다. 4세트에서도 반전은 없었다. 4세트 초반 최홍석의 활약으로 19-17까지 달아나며 앞서가는 듯했지만, 마무리가 다소 아쉬웠다. 무엇보다 21-20에서 연속 세 차례 블로킹에 막힌 것이 뼈아팠다. 흐름을 넘겨준 한국 대표팀은 끝까지 추격했으나, 결국 23-25로 패하며 쓰다쓴 패배의 잔을 마셔야 했다.

한국은 4일 장충체육관에서 핀란드와 서울시리즈 최종전을 치른다. 지난해 월드리그에서도 맞붙었던 상대다. 당시 한국 대표팀은 2-3으로 패했으며, 상대전적에서도 3승9패로 열세다. 하지만 벌써부터 실망하긴 이르다. 핀란드는 A조 가운데 가장 높은 랭킹을 자랑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졌다. 그간의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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