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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이하늬, 치명적 매력의 여자

입력 : 2017-06-04 13:58:59 수정 : 2017-06-05 09: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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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배우 이하늬는 자타 공인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다. 연기, 재능, 외모 그 어느 것 하나 빠질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지난달 16일 종영한 MBC 드라마 ‘역적’에서 장녹수 역을 맡아 자신의 총체적인 매력을 뿜어냈다. 이하늬가 장녹수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할 수 있었던 이유는 캐리어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이하늬는 서울대학교 국악과를 나와 2006년 미스코리아 진에 선발돼 2007년 미스 유니버스에서 최종 4위의 성적을 거뒀다. 2009년 KBS 2TV 드라마 ‘파트너’로 연기자 활동을 시작해 영화, 뮤지컬, 방송 진행 등 다방면에서 끼를 발휘하고 있다. 스포츠월드가 이하늬를 만나봤다.

-작품을 마친 소감은.

“감사한 작품이다. ‘역적’ 패밀리가 진짜 가족처럼 6개월 동안 고생도 같이하고 기쁨도 같이 누렸기 때문이다. 여운이 많이 남았다.”

-작품에 대한 만족도는.

“만족스러운 것이 훨씬 많다. 작품의 예능적인 부분을 작가님이 특별히 신경 써주셨다. 그것을 연출하시는 감독님도 디테일 하나 하나를 생각해주셨다. 모든 상황을 스태프 분들이 행복하게 받아주셨다. 예능 장면은 생각보다 힘들게 편집해야된다. 열악하고 고된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주셨다.” 

-승무를 추는 장면들을 얼마나 준비했나.

“수개월 전부터 미팅이 있었기에 ‘역적’에서 그런 장면들이 있을 수 있었다. 여러 조언이 있었고 나에게 맞는 장면들을 골라주셨다. 이는 쌍방간 의논과 협의가 미리 있었기에 가능한 게 아닌가 싶다. 나 뿐만이 아니라 모든 배우가 음악, 무용 미팅을 따로 했었다. 협의하고 인지하고 들어갔기 때문에 무리없이 일주일에 두 개 회차 촬영이라는 살인적인 스케줄에도 완성할 수 있었다. 특히 극 중에서 채수빈 씨가 자장가처럼 불러주는 노래도 엄청 열심히 연습한 것이다. 몇 번씩 수업을 받고 다듬는 작업을 수차례나 했다. 처용무도 탈만 몇 백만 원에 빌린 것이다.”

-본인의 장구가 소품으로 나오기도 했다는데.

“미스 유니버스 대회때 쳤던 장구였다. 10년 만에 다시 그 장구를 꺼내서 쳤다. 원래 빨강색이었는데 검정색 자개를 입혔다. 뿌듯하기도 하고 10년이나 지났구나 싶어서 감회도 새로웠다. 내가 도울 수 있는 장면은 모든 인맥을 전부 동원했다. 한 번 찍으면 두고두고 회자되기 때문이다. 또 제대로 해야 한국음악과 무용 드라마의 토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처음엔 20부가 넘는 드라마를 끝낼 수 있을까하고 생각했다.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하는데 이젠 가체(여자의 머리숱을 많아 보이게 하려고 덧넣는 딴 머리)만 보면 목부터 요추까지 아프더라. 땡기는 고통이 심해서 진통제 없으면 잠을 못 잤다. 가체를 쓰는 배우들을 보면 잘 대해달라. 조선시대 가체는 집 한 채 값이었다. 과거 높은 집안의 시아버지가 며느리를 불렀는데 대답을 하다가 가체에 목이 꺾여서 죽은 야사가 있을 정도로 무겁다. 조선시대에 태어나지 않은 것에 감사하다. 가체를 안 쓰는 조건으로 사극에 들어가는 여배우가 있다더라.”

-동시간대 시청율 1위를 기록했었다.

“감독님께 축하 인사를 드렸었다. 하지만 감독님은 그런 것에 신경 쓰지 말라고 하셨다. 우리는 퀄리티 있는 밀도 있는 드라마를 만드는 게 우선이라고 하셨다.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말은 무책임하단 말일 수 있는데 본질을 생각하는 감독님이었다. 리더다운 리더였다.”

-한복이 잘 어울리는 배우로 유명하다.

“한복을 예쁘게 입는 방법은 가슴이 크면 안 된다. (나는) 그것 때문에 진짜 죽는 줄 알았다(웃음). 답답하다가 아니라 죽을 것 같았다. 한두 시간 입고 벗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매일매일 가슴은 조이고 머리는 짓눌렸다. 나중엔 입고 벗기가 힘들어 정신력이 제로가 됐다. 쉬는 시간에 차에만 가만히 있었다. 평소 없었던 공포증이 생겨났을 정도다. 뭔가 억울한 감정이었다.”

-앞으로 어떤 캐릭터에 도전해보고 싶은가.

“사랑받는 여자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장녹수는 복수가 삶의 원동력이기 때문에 현재의 사랑은 사치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후너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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