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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vs '문화차이'… FIFA, 우루과이 진상 조사

입력 : 2017-06-07 10:49:29 수정 : 2017-06-07 14: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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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문화적 차이였을까. 실제 인종차별이었을까. 우루과이가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에서 행한 행동에 FIFA 측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사안에 따라 무거운 징계를 내릴 수도 있다.

우루과이 U-20 축구대표팀은 지난 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포르투갈과의 대회 8강전에서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두 가지 행동이 도마 위에 올랐다. 우선 득점포를 가동한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가 자신의 눈을 찢는 세리머니를 한 것이다. 경기 후에는 선수단 전원이 라커룸에서 관자놀이에 양 검지를 대는 제스처를 하면 단체 사진을 찍었다. 이 장면에 공개되면서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 행동이 아니냐는 논란이 거세게 일어났고, 이에 지난 6일 FIFA가 우루과이 축구협회에 해명자료를 요청한 것이다.

우루과이 측에 따르면 “자료를 찾아보면 알겠지만, 발베르데는 과거에도 이와 같은 세리머니를 한 적이 있다. 이는 인종차별이 아니라, 자신의 에이전트에게 보내는 세리머니”라고 강조했다. 단체사진에 대해서도 “우루과이에선 관자놀이에 양 검지를 대는 행동이 ‘나는 미치도록 잘했다’라는 뜻”이라며 “문화적 차이에서 발생한 오해”라고 밝혔다. 실제로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측근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과거 세리머니 사진을 업로드해 이와 같은 설명을 뒷받침하고 있다.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 역시 “인종차별적 행동이 아니다”라고 감싸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해명에도 여전히 우루과이의 인종차별 논란은 거세지고 있다. 포르투갈이 16강전에서 한국을 꺾고 8강에 올랐고, 반면 우루과이는 대회 직전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패한 바 있다. 또한 한국에서 대회가 치러지고 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여기에 선수가 에이전트를 위해 세리머니를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점도 의심을 사고 있다.

현재 FIFA 측은 우루과이 축구협회의 해명 자료와 경기 당시 세리머니, 사진 등을 면밀하게 파악하겠다는 입장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영국 언론 미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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