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과 16일 양일간 경기도 가평군 소재 썬힐 컨트리클럽 썬, 밸리 코스(파72. 6,95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째 날 김지우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적어내며 7언더파 65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1라운드 단독선두 김유빈(25)에 2타 뒤진 채 최종라운드에 들어선 김지우는 12번홀(파3)까지 김유빈에 3타 뒤져 있었지만 13번홀(파5)에서 깜짝 이글을 낚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14번홀(파4)과 15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해 김유빈과 동타를 이뤘다.
16번홀(파3)을 파로 마친 두 선수는 17번홀(파4)에 들어서며 운명이 갈렸다. 17번홀과 18번홀(파4)에서 각각 보기와 버디를 기록해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한 김유빈과는 달리 김지우는 17번홀과 18번홀 연속 버디를 기록해 2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14언더파 130타로 김유빈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김지우는 “최종일 중반까지 줄곧 선두자리를 지켰던 김유빈 선수와 챔피언 조에서 같이 경기했지만 의식은 최대한 하지 않으려 했다. 복잡한 생각 없이 내 경기에만 집중했던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 며 담담히 말했다.
만 13세 때 주니어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도 했던 김지우는 중학교 3학년 때 아버지의 권유에 의해 골프로 전향한 이력을 갖고 있다.
2009년 ‘KPGA 챌린지투어’ 의 전신 격인 ‘SKY72투어 8회 대회’ 에서 우승을 차지 하기도 했던 그는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로 활약했던 경험이 골프에서도 도움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하체 밸런스를 중심으로 한 롱 아이언 샷에 자신 있다.” 며 “최근 프로 선수들도 롱아이언 보다는 유틸리티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나는 3번과 4번 아이언을 선호한다. 하체의 힘을 바탕으로 강하게 때릴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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