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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출루 2득점, 빅이닝 물꼬 튼 '타자' 류현진

입력 : 2017-06-18 10:06:39 수정 : 2017-06-18 10: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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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류현진(30·LA 다저스)이 다저스의 공격까지 책임졌다.

류현진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투구 결과는 5이닝 8피안타 2실점, 로테이션 한 자리를 보장할 수 있을 정도의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었다.

하지만 타석에서는 의미있는 기록을 거뒀다. 5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1타수 무안타 1볼넷 2득점으로 팀의 10-2 승리에 발판을 놨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진출 이후 치른 총 63경기 중에서 한 경기 안에 2득점 이상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3회초 선두타자로 자신의 첫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신시내티 우완 선발 애셔 워저호스키의 147km 직구를 공략했고, 타구는 유격수를 강습하며 글러브를 지나쳐 외야로 향했다. 좌중간 안타가 아닌 유격수 실책으로 공식 기록되긴 했지만, 결국 크리스 타일러의 적시타로 홈을 밟는데까지 성공하며 5득점 빅이닝의 물꼬를 텄다. 지난달 19일 마이애미전 이후 나온 시즌 두 번째 득점이었다.

4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다시 한 번 선두타자로 나서 좌완 불펜 오스틴 브라이스를 상대했다. 제구가 흔들리는 틈을 타 3B-1S까지 볼카운트를 가져간 류현진은 5구째 볼까지 골라내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로써 시즌 3번째 볼넷으로 한 시즌 최다 볼넷 기록(2013시즌 2볼넷)까지 다시 세웠다. 이후 후속타가 연달아 터지면서 여유있게 득점을 추가했다.

사실 류현진은 고교 재학 시절 ‘동산고 4번타자’로 불렸을 정도로 타격에도 소질이 있는 선수였다.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지 않는 KBO리그에서는 타자로 타설 기회가 없었지만,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내셔널리그에서는 꾸준히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2013년 데뷔시즌에는 58경기 58타수 12안타 5타점 5득점으로 가장 성적이 좋았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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