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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직구 구속 회복… 주무기는 커브

입력 : 2017-06-18 11:20:00 수정 : 2017-06-18 10:5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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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역시 ‘괴물’ 류현진(30·LA다저스)에겐 강속구가 있어야 한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어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2017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 시즌 3승(6패)을 챙겼다. 2014년 9월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무려 1021일 만에 기록한 원정 승리인 동시에 지난달 1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에미 말린스전 이후 30일 만에 올린 승수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4.42에서 4.35로 소폭 낮췄다.

다시 만난 신시내티, 설욕을 위해서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직구 스피드가 뒷받침돼야 했다. ‘브룩스베이스볼’의 자료에 따르면 올 시즌 류현진은 직구 스피드에 따라 성적이 크게 요동쳤다. 평균 90마일(약 145㎞) 이상이 찍히는 날에는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보여주는 반면, 이에 미치는 못할 때엔 상대로부터 난타를 당하곤 했다. 직전 등판 경기였던 12일 신시내티전(4이닝 4실점)에서는 직구 최고 구속 90마일, 평균 구속 89.4마일(약 143.8㎞)에 그쳤다.

류현진 역시 이 부분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쓴 듯하다. 이날 류현진의 직구 최고 구속은 94.3마일(약 152㎞)이었고, 평균 구속은 90.9마일(약 146㎞) 정도로 분석됐다. 이전 등판 때보다 훨씬 좋아진 모습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마지막까지 직구 구속이 유지됐다는 점이다. 이미 100구 이상 소화한 상황에서도 93~94마일(약 150~151㎞)에 달하는 강속구를 연거푸 던졌다. 덕분에 류현진은 이날 시즌 최다 투구 수인 105개(종전 102개)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다만 이날 류현진의 직구 제구는 생각만큼 날카롭지 못했다. 슬라이더,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의 구사 율을 늘린 이유다. 특히 직구와 함께 중요한 순간마다 원바운드로 들어간 커브는 류현진이 7개의 탈삼진을 솎아낼 수 있었던 주 무기였다. 실제로 이날 류현진은 무려 14번의 득점권 타석을 허용하는 등 숱한 위기 상황을 맞이했지만, 실점은 최소화했다. 압도적인 모습까지는 아니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이며 제 몫은 다한 셈이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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