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슈퍼매치 SW이슈] ‘1032일 만에 K리그 골’ 하대성, 구세주 등장 서막

입력 : 2017-06-18 19:52:34 수정 : 2017-06-18 19:52:34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수원·권영준 기자] 하대성(32·FC서울)이 1302일 만에 K리그 무대에서 득점포를 터트렸다. 위기의 FC서울에 찾아 구세주이다.

FC서울의 미드필더 하대성은 18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수원 삼성과의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4라운드 원정경기이자 ‘슈퍼매치’에서 선발 출전해 전반 32분 헤딩골을 작렬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FC서울로 복귀해 첫 선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그는 K리그 클래식에서 1032일, 3년6개월24일 만에 득점포를 터트렸다.

정확한 패스와 창의적인 빌드업이 강점인 하대성은 FC서울의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2010, 2012시즌 K리그 우승, 2013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다. 그의 팀 동료인 외국인 공격수 데얀은 스페인 최고의 미드필더 사비 에르난데스의 이름을 인용해 그를 ‘하비’라고 부르기도 했다. FC서울의 전성 시대를 함께 일군 그는 2014시즌을 앞두고 베이징 궈안(중국 슈퍼리그)에 입단하며 K리그 무대를 떠났다. 이후 일본 J리그 등을 거치며 그라운드를 누볐고, 올 시즌을 앞두고 마침내 친정팀 FC서울로 복귀했다.

큰 기대감 속에 K리그로 돌아왔지만, 순탄하지는 않았다. 지난 3월11일 강원FC전에서 교체 출전으로 그라운드를 밟으며 복귀전을 치렀으나, 이후 종아리 부상으로 고생했다. 그가 자리를 비운 사이 팀은 부진을 거듭했다. FC서울은 이날 경기 전까지 승점 17(4승5무4패)을 기록하며 리그 7위까지 뒤처지며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겨야 했다.

절치부심한 하대성은 재활과 훈련을 반복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FC서울 관계자는 “지난 5월 중순 팀 훈련에 복귀했다. 이후 R리그(리저브리그)에 출전하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렸다”며 “A매치 휴식기 기간에 치른 팀 연습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황 감독님께서 슈퍼매치에 과감하게 선발 명단에 포함하셨다”고 설명했다. 황 감독은 “결과가 필요한 시점이다. 안정감도 중요하지만, 공격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하대성이 중원에서 윤활유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중원 싸움에서 승부를 보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대성은 역시 스타였다. 황 감독의 기대대로 중원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인 그는 전반 32분 측면 수비수 이규로가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머리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는 번개같은 문전 쇄도가 돋보였다. 애초 황 감독은 “하대성의 경기 체력은 전반 45분 이상”이라고 예상했지만, 하대성은 풀타임 중원을 지키며 제 몫 이상의 플레이를 선보였다. 특히 후반 19분 미드필더 이석현이 투입된 이후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까지 소화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전반기 고전을 면치 못했던 FC서울에 하대성이라는 구제주가 등장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FC서울의 미드필더 하대성은 18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수원 삼성과의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4라운드 원정경기이자 ‘슈퍼매치’에서 선발 출전해 전반 32분 헤딩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 사진 = 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