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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나는 박병호 방망이, 등 돌린 MIN 잡아 세울까

입력 : 2017-06-20 13:15:21 수정 : 2017-06-20 13: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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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깨어나는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의 방망이가 미네소타의 마음도 돌릴 수 있을까.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팀인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뛰고 있는 박병호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 프론티어필드에서 열린 2017 마이너리그 버팔로 바이슨스(토론토 블루제이스 산하)와의 경기에서 5번 타자 및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의 성적표는 5타수 2안타 1득점 2득점으로 팀의 7-0 승리에 기여했다.

1회 첫 타석에서 2사 2,3루 기회를 땅볼로 놓친 박병호는 두 번 침묵하진 않았다. 3회 무사 1루 기회에서 들어선 두 번째 타석에서는 적시 좌전 2루타로 주자를 홈까지 불러들였다. 상대 실책을 틈타 2루까지 진루에 성공한 뒤에는 후속타가 터지면서 자신도 득점에 성공했다. 4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깔끔한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의 도움으로 홈을 밟았다. 이후 두 타석에서는 각각 삼진과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최근 ‘멀티히트’의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는 게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 18일 포터켓 레드삭스(보스턴 레드삭스 산하)와의 더블A 1차전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치른 5경기 중 4경기에서 한 경기 당 2안타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10경기로 넓혀보면 38타수 9안타 5타점, 6월 한 때 1할대까지 떨어졌던 시즌 타율은 0.221까지 올라섰다.

햄스트링 부상 이후 깊은 슬럼프에 빠져 있는 박병호를 두고 현지의 인내심도 슬슬 바닥을 보이는 모양새다. 미네소타 지역 라디오 방송 'ESPN 1500'는 지난 15일 미네소타의 구단 운영 전략을 논하는 과정에서 박병호의 계약을 언급하며 “돈을 낭비했다”고 꼬집었다. 팀이 최근까지도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 자리를 지키며 시즌초 좋은 성적을 내왔던 것을 감안하면, 아무리 총 2485만 달러(약 283억 원)를 들여 장기계약을 했을지라도 굳이 박병호를 올려야 할 이유가 없었다.

이제 남은 과제는 홈런이다. 지난달 22일 스크랜튼/윌크스베리 레일라이더스(뉴욕 양키스 산하) 전에서 터뜨린 투런포를 마지막으로 25경기째 장타를 터뜨리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박병호는 미네소타가 펀치력을 기대하고 영입한 자원, 실망을 희망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본인의 장점을 되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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