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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박경훈 성남 감독 “황의조에 고마운 마음뿐”

입력 : 2017-06-20 13:17:11 수정 : 2017-06-20 13: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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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황의조(24)에 고마운 마음뿐이다.”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성남FC가 20일 에이스 황의조의 감바 오사카(일본) 이적 소식을 전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이적료는 양측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는다. 

황의조는 성남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풍생중-풍생고(성남 FC U-18)를 거쳐 2013년 K리그에 데뷔했고 성남에서만 139경기 34골 8도움을 올렸다. 올 시즌에는 17경기 4골1도움을 기록 중이었다.

박경훈 성남 감독은 20일 스포츠월드와의 인터뷰에서, “감바가 그동안 꾸준히 황의조에 러브콜을 보내왔다. 사실 지난 시즌 종료 후 이적이 될 뻔했는데, 나도 감독에 막 부임했을 때고 팀도 챌린지에 강등된 터라 의조에게 잔류를 부탁했다. 의조도 흔쾌히 팀 승격을 이끌고 싶다고 했다”면서 “그런데 여름 이적 시장이 다가오면서 감바가 다시 구애를 보내더라. 의조와 우리의 계약기간이 올해까지기도 하고 이적료도 지난 겨울과 큰 차이가 없어 결심을 내렸다. (힘든) 구단 상황도 고려해야 했다. 감독으로서 보내고 싶진 않지만 선수의 발전을 위해 보내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사실 정말 쉽지 않은 결심이다. 올 시즌 클래식 승격 0순위로 꼽히던 성남은 초반 선수들의 줄부상에 1라운드 로빈 1승에 그쳤다. 최근 들어 수비력이 살아나면서 7경기 무패(5승2무) 행진을 달리며 5위까지 올라왔지만 여전히 공격력(12득점·최하위)은 보완이 필요하다. 공격수 황의조의 이탈은 여파가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박 감독은 “의조가 전반기 동안 팀을 위해 엄청난 희생을 보였다. 최전방에서 박성호가 잘해주자 스스로 낯선 윙어 자리에서 뛰겠다고 자청했다. 공격포인트가 낮아져도 팀을 먼저 생각했다. 수비도 어느 시즌보다 적극적으로 도왔다”면서 “ 의조가 감바 이적을 발판삼아 빅리그로 진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충분히 능력 있는 선수”라며 황의조가 그간 보인 헌신에 고마워했다.

황의조의 이적은 슬픈 소식이지만, 다행히 팀 분위기가 최근 나쁘지 않다. 박 감독은 “초반 위기가 왔을 때 구단 전직원이 한마음이 돼 똘똘 뭉쳤다. 여유를 잃지 않았던 게 도움이 많이 됐다. 향후 공격수도 보강할 계획이다. 의조가 떠나도 흔들리지 않도록 감독으로서 더 집중하고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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