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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톡톡] TV 시청과 현장 갤러리, 어느 쪽이 골프 재미와 실속이 더 있을까

입력 : 2017-06-22 13:07:42 수정 : 2017-06-22 13: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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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대회를 TV시청하는 것과 대회 현장에서 갤러리로 참관하는 거 어느쪽이 좋을까?’ 뻔한 질문일까. 그렇지만 장단점을 확실히 알 필요가 있다.

최근 필자가 종종 갤러리로 참관하는데 불편한 점도 의외로 많다. 프로가 샷이나 퍼팅할 때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 '조용히‘ 해야 한다. 숨막히는 순간 숨을 죽여야 하니 가슴이 답답하다. 멋진 샷이 나오면 굿샷이라 소리지르며 답답함을 풀기도 하지만 이건 순간이고 숨죽여야 하는 시간은 길다. 요즘처럼 날씨가 더우면 짜증도 살짝 난다.

골프의 관중은 갤러리다. 축구나 야구의 관중과 다르다. 축구나 야구의 생생한 현장에서는 내내 고래고래 소리질러도 열렬한 팬이란 소리를 듣는다. 골프의 갤러리는 화랑에서 미술품을 관람하듯 조용히 플레이를 지켜본다해서 불려졌다. 감상한다는 자세와 마음이 우선이다.

밀집한 갤러리들 틈에서 관심있는 선수를 보려면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거나 사람이 적은 곳으로 가서 망원경으로 관찰할 때도 있다. 프로들의 멋진 샷을 보려면 이런 수고는 감당해야 한다. 우산을 들면 예의가 아니다. 걸을 때는 우산을 써도 관전할 때는 뒷사람의 시선을 방해하지 않도록 우산을 접어야 한다. 미국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중요한 에티켓이다.

반면 현장 갤러리는 많은 관전 보너스를 찾을 수 있다. 선수들의 연습동작, 캐디와의 대화 등 이런저런 다양한 모습을 보며 또 다른 이면을 엿볼 수 있다. TV 등에서 봐오던 선수를 직접 내 앞에서 본다니 그 감격과 영광은 가슴을 뛰게 한다. 어느 프로종목보다 가장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특히 홀간 이동할 때 선수들에 말을 건네진 못해도 옆에서 거친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으니 현장감 백배다. 연습장 그린에서 선수들의 퍼팅연습하는 모습도 진지하고 신기하다. 특히 여자프로선수들은 의류협찬사의 최신상을 입고 나오니 선수들의 패션감각은 TV 시청할 때 보다 훨씬 컬러풀하게 다가온다. 남자프로의 300야드가 넘는 호쾌한 파열음은 숨을 멈추고 지켜본 가슴을 확 뚫게 한다.

상대적으로 여성들은 비거리 등을 늘리기 위해 근력과 체력훈련을 많이 해 생각보다 허벅지와 몸통근육이 튼실하다. 날씬하고 섹시한 몸매 소유의 여성골퍼가 미니스커트 등을 입고 샷과 퍼팅을 하면 현장의 남성팬들은 더욱 마음이 들뜨기 마련이다. 지난주 열린 한국여자오픈 2라운드에서는 안신애와 박결, 김자영 등 미녀골퍼조에 가장 많은 갤러리들이 모였고 심지어 안신애를 취재하기 위해 일본 TV방송사에서 취재까지 할 정도였다.

반면 TV시청할 때는 전체적으로 경기 흐름을 읽을 수 있다. 해설자의 도움말까지 곁들여지니 해박한 골프지식과 경기상보를 들으며 편안한 자세로 즐길 수 있다. 기자들도 잠깐 현장 분위기를 파악하고 기자실에서 TV 시청하면서 전체 경기를 관망하며 취재를 하게 된다.

어찌하든 시청하면 역시 궁금하고 몸이 근질거려 현장으로 달려가 갤러리로 참관하게 되고 이런 패턴을 반복하는 골퍼들이 꽤 많다. 전문가들은 보통 3주에 한번꼴 현장 갤러리를 추천하기도 한다. 

배병만 기자 man@sportsworldi.com 

선수들을 따라 가는 갤러리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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