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간다’는 경찰청의 협조를 얻어 잊혀졌던 사건들을 전국의 장기미제전담팀들과 다시 조명하고,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진화한 법 과학의 눈으로 사건을 재해석해 새로운 사실들을 발견하는 최초의 본격 미제 사건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4년과 2015년 방송된 ‘공소시효’, ‘공소시효2’ 제작진이 다시 한 번 강력 미제사건을 다루기 위해 뭉쳤다. 지난 2월 ‘미제사건 전담반-끝가지 간다’라는 제목의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여진 후 인기에 힘입어 정규 편성 됐다.
이날 김 국장은 “죄인들에게는 죄를 짓고는 살 수 없으며 죗값을 반드시 치른다는 경각심을 주기 위해 시작하게 됐다. 또 국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해서 공소시효법에 대한 개정을 촉구하기 위해 제작했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위험에 다수 노출되어 있는 여성들이 밤길을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또 더욱 많은 제보와 관심을 통해 프로그램 미제 사건들을 하나라도 더 해결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MC로 나선 이정진은 “이 프로그램이 ‘공소시효’라는 제목으로 방송될 때부터 관심이 많았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잊혀진 가족들의 아픔도 있지만 이런 사건들이 재발되고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다. 온 국민이 이런 위험에 노출돼 있는 가운데, 이런 문제가 사라질 수 있게끔 저도 참여해 미제 사건을 해결하고, 안전하게 해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하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취지로 시작했다고 해도, 방송 프로그램인 만큼 동시간대 경쟁작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SBS의 대표 탐사 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대중의 높은 신뢰를 얻으며 시청률과 화제성면에서 동시간대에 활약하고 있는 상황.
이어 “2000년대 초반부터 과학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우리나라 미제사건의 발생률이 3% 정도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의 미제사건을 주목해서 보고 있다”며 “미제사건을 끌어내서 기억하고 해결해서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팀장은 “자료만 받는 것이 아니라 취재 자체를 경찰청과 공조하면서 힌다. 같이 자료 분석을 하고 사건 해결의 열쇠는 무엇인지 함께 공유를 하면서 해결할 것”이라고 덧붙여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정규 편성 후 첫 방송에서는 '아산 갱티 고개 살인사건'을 다룬다. 2002년 4월 갱티고개에서 여성의 변사체가 발견되고, 3개월 후 인접한 거리에서 또 다른 여성이 숨진 채로 발견된 사건이다.
과연 ‘끝까지 간다’가 안전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등불을 밝힐 ‘국민 탐사 보도 프로그램’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오는 24일 밤 10시 30분 첫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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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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