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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양용은, “타이거 우즈를 보면 나이들어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느낀다”

입력 : 2017-06-22 18:39:06 수정 : 2017-06-22 18:3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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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병만 기자]아시아 최초 PGA 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자인 양용은(45)이 제60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 원) 첫날 왕년의 기량을 뽐냈다.

양용은은 22일 경남 양산의 에이원컨트리클럽서 열린 대회 1라운드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며 9언더파 63타로 이동하562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추천 선수로 14년 만에 이번 대회에 출전한 양용은은 3~4번홀서 버디를 낚은 뒤 8~9번홀서 잇따라 버디를 잡으며 4언더파로 기분 좋게 전반홀을 마감했다. 양용은은 후반 10, 11, 12번홀서 연달아 버디를 추가하며 날카로운 샷감을 이어갔다. 15번홀서 버디를 잡은 양용은은 마지막 18번홀도 버디를 낚으며 1라운드를 마쳤다.

-오늘 경기 마친 소감?

“보기 없이 경기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그게 잘되어서 기분 좋게 경기 마쳤다. 티샷이 두 세홀 정도 약간의 실수가 있었지만 나머지 샷은 생각한대로 잘됐다. 그린에서도 퍼트감이 좋아 좋은 경기했고 잘 풀렸던 하루였다.”

-60주년을 맞이한 KPGA 선수권대회에 출전했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지?

“KPGA 선수권대회에 아직 우승이 없다. 오랜만에 KPGA 선수권대회에 출전했는데 예전에 기억을 되짚어보면 그렇게 잘했던 기억이 없다. 유러피언투어 출전을 포기하고 본 대회에 참가했다. 첫 날 좋은 성적 내고 있으니 마지막까지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KPGA 선수권대회 타이틀을 가져간다면 큰 영광일 것이다.”

-우승하러 왔다라고 해석해도 되는지?

“구경하러 오지는 않았다. (웃음) 우승하기 위해 왔다.”

-날씨도 더운데 체력적인 문제는 없나?

“체력적으로는 전혀 문제 없다. 그러나 비행기를 타고 미국, 유럽 등 대회장을 돌아다니면 예전과는 달리 시차 적응이 금방 회복되지 않는다. 일요일이나 월요일 도착 후 바로 그 주 대회는 쉽지 않지만 이번에는 지난 주 화요일에 한국에 들어와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한 경기 하려고 장시간 비행을 하는 것은 이제 합리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행 시간을 고려해서 계획적으로 스케줄 정리를 하고 있다.“


-1라운드에서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성적이 좋은데?

“생각보다 핀위치 수월했다. 페어웨이나 그린 등 코스 관리도 굉장히 잘되어 있어 선수들이 경기하기에 최고의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성적이 좋지 않으면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가라앉는다. 전반적으로 성적 좋으면 선수들 사이에서 나도 할 수 있다. 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63타를 쳐 본지는 얼마나 됐는지?

“꽤 오래된 것 같다. 3~4년 된 듯 하다.”

-전성기 기준으로 좋아진 점과 안 좋아진 점이 있다면?

“특별히 느끼는 점은 없다. 전성기 시절에는 언제 어디서 누구와 경기를 해도 무대포로 나도 할 수 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예전에는 잘 했었는데 왜 안되지? 라는 조바심이 있다. 조금만 더 잘하면 우승도 하고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안될까? 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잘하고 싶다는 생각, 부담감 등 여러 가지가 섞여 있는 듯 하다. 예전에는 내가 후배들에게 ‘들었다 툭 치면 되는 거야.’ 라고 얘기했는데 내가 그렇게 못하고 있다.”

-그동안 KPGA 선수권대회 출전하지 못했던 이유가 있는지?

“스케줄 때문이다. 바쁜 일정이 있는 시기에 KPGA 선수권대회가 열려 출전할 수 없었다. 봄과 가을에 한국에 왔었는데 중간에 여름까지 한국에 오기가 쉽지 않았다.”

-타이거 우즈를 지금의 상태로 가게 한 것이 양용은 선수 때문이다 라는 말이 항간에 있던데?

“나는 절대 그렇게 생각 안 한다.(웃음) 본인이 알아서 망가졌지 나는 손도 한번 안 댔다.(웃음)”

-타이거 우즈를 보고 느끼는 점이 있다면?

“나이가 들면서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2015년 12월 겨울에 동남아에서 경기할 때 목이 너무 아파 베트남과 태국 대회를 중간에 기권하고 한국에 들어왔다. 잠잘 때 팔도 저리고 무척 아팠다. 나중에 보니 디스크 판정을 받았다. 한국에서 4개월 간 한방치료를 했고 그 동안 골프채를 못 잡았다. 디스크 치료 이후 2016년 4월 이후 다시 대회 참가했는데 건강이 중요하구나 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됐다.” man@sportsworldi.com

양용은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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