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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거둔 메츠전 성과, 돌아온 '포심 패스트볼'의 힘

입력 : 2017-06-23 15:57:15 수정 : 2017-06-23 19: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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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포심 패스트볼’의 회복세, 류현진(30·LA 다저스)이 이번 등판을 통해 거둔 수확이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결과는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 총 투구수 86구로 다소 아쉬움이 남는 성적표를 받아든 채 5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호투를 펼쳤다고 바라보기에는 다소 찜찜한 결과다. 1회 선두타자 커티스 그랜더슨에게 우월 솔로포를 시작으로 4회 트래비스 디노에게는 좌월 솔로포를 내주며 이번에도 피홈런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2회, 3회, 5회 모두 득점권에까지 주자를 내보내며 매이닝 위기를 자초해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류현진의 적은 투구수에도 불구하고 불펜을 가동한 이유이기도 했다.

하지만 성과도 분명하다. 포심 패스트볼이 위력을 되찾았다는 것, 이날 류현진이 던진 공 중 포심 패스트볼(38구)의 비중은 약 41.8%에 달했다. 최고 구속은 150km까지 나왔고, 평균 구속도 145.8km를 유지했다. 직구 구속이 충분히 나오다 보니 평속 138km의 빠른 변화구 커터(9구)에서도 효과를 봤다. 느린 변화구인 커브(18구)는 타자들의 타이밍을 효율적으로 빼앗았다.

2015년 5월 오른 어깨 수술을 받은 이후 류현진은 직구 구사에 기복을 보여왔다. 야구 통계사이트 '브룩스베이스볼'이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올 시즌 류현진은 직구 스피드에 따라 성적이 크게 요동쳤다. 평균 90마일(약 145㎞) 이상이 찍히는 날에는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보여주는 반면, 이에 미치는 못할 때엔 상대로부터 난타를 당했다.

지난 12일 4이닝 6피안타(3피홈런) 4실점으로 무너졌던 신시내티와의 홈경기에서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 평속은 142km에 그치며 우려를 자아냈던 바, 하지만 18일 신시내티와의 원정경기에서도 최구 구속 152km, 평속 146km를 기록했던 것을 고려하면 어느정도 제 궤도를 되찾은 것으로 보여진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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