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친 후에 별로’라는 말… “죽기보다 싫다”
신지현이 이번 비시즌 기간 새운 목표는 바로 ‘하루도 빠지지 않고 팀 훈련 참가하기’였다. 결코 쉬운 목표가 아니었다. 최근 스트레스성 위장염으로 휴식을 취해야 했다. 그는 “부상 트라우마는 몸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라며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부상에 대한 걱정 자체를 하지 않는다. 왼 무릎을 수술했는데, 오히려 왼쪽으로 치고 나갈 때 더 힘이 붙는다. 그런데 위장염이 오고, 몸이 힘드니깐 불안감도 같이 오더라. 그래서 비시즌 운동을 잘 해야한다”고 전했다.
그가 최근 집중하고 있는 훈련의 키워드는 ‘밸런스’이다. 체력이나 근력은 조금씩 올라오고 있지만, 코트 밸런스는 감각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쉽게 찾기 힘들다. 그는 “힘을 줄 때 주고, 뺄 때 빼는 것이 힘들다. 스텝이나 중심을 잡는 것도 쉽지 않다”며 “이런 부분을 빨리 정상 범위로 끌어올려야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단 목표는 건강한 모습으로 코트에 나서는 것이지만, 솔직히 잘해내고 싶다”며 “‘신지현이 다치고 나니깐 별로네’라는 말은 절대 듣고 싶지 않다. ‘그래도 신지현이네’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러면서 “2년이란 시간이 지나면서 팬들의 기억에서 잊힐 수 있는데, 코트에 뛰지 못하는 나를 많은 팬이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 주셨다. 재활하면서 큰 힘이 됐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눈빛을 번뜩였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인터뷰 사진 = 권영준 기자 / 경기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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