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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가 된 J리그 이적… 이유는

입력 : 2017-06-25 11:08:49 수정 : 2017-06-25 11: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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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이제는 일본 진출이 대세다.

최근 K리거들의 J리그 이적 소식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0일 황의조(성남)의 감바 오사카 이적을 시작으로 김보경(전북), 마르셀로(제주), 정승현(울산) 등 각 팀 주전 선수들이 J리그행을 확정지었다. 이에 앞서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오던 윤석영이 J리그 가시와에 입단했고, 중국에서 활동 중인 장현수(광저우 헝다)도 일본행이 유력한 상황이다.

사실 최근 몇 년간 K리거의 이적은 중국과 중동이 대세였다. 상상 이상의 연봉이 선수들을 유혹했고 구단들 역시 막대한 이적료로 구단 살림을 챙기고는 했다. 일본은 수준 높은 리그, 안정적인 환경 등이 장점이지만 자본 경쟁에서 밀리며 스타 플레이어 대신 유망주 영입 전략으로 선회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J리그가 지난해 영국 미디어 그룹인 퍼폼과 거액의 중계권(10년간 2100억엔·약 2조 1405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J리그 1부 팀들은 성적 여하를 막론하고 중계 배분금으로만 약 35억원을 수령한다. 2부리그도 15억원이다. 성적만 좋으면 그 이상의 상금도 수령 가능하다. 물론 중국의 자본에 비할 수는 없지만 기존 J리그의 장점과 함께 ‘실탄’까지 생기면서 K리거 영입 경쟁에서 승리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올 시즌부터 중국 리그 외인 제도가 변경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중국은 올해부터 사실상 아시아쿼터제도를 폐지하며 3명의 외인만 출전할 수 있도록 규정을 손봤다. 이로 인해 각 팀들은 몸값이 비싼 외인 위주 기용을 늘려갔고 상대적으로 한국 선수들의 출전 기회가 박탈됐다. 장현수가 중국을 떠나려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반면 J리그는 오히려 외인 보유 한도를 5명으로 늘렸다. 그동안 적응력 좋고 몸값대비 실력이 뛰어난 한국산에 신뢰를 보인 J리그 팀들은 이를 기회 삼아 영입에 뛰어들고 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전북 김보경이 J리그 가시와 이적을 앞두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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