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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유소연, 세계 최고봉에 우뚝 서다(종합)

입력 : 2017-06-26 17:03:42 수정 : 2017-06-26 19: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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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병만 기자] 한국의 유소연(27·메디힐)이 마침내 세계 최고봉의 꿈을 이뤘다.

유소연은 26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세계여자프로골프 랭킹 1위로 우뚝 섰다. 유소연은 미국 아칸소 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 6331야드)에서 열린 대회(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상금 30만 달러) 최종라운드(54홀 경기)에서 2언더파를 기록, 18언더파 195타로 2타차 우승했다.

이날 우승 후 LPG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바로 발표된 롤렉스 여자 골프 세계 랭킹 순위에 따르면 유소연은 평균 8.83점을 기록, 아리아 주타누간(8.58점, 태국)과 리디아 고(7.93, 뉴질랜드)를 뒤로 하고 생애 처음으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직전에는 유소연이 3위, 아리아 주타누간이 1위, 리디아 고가 3위였다.

유소연은 2010년 신지애, 2013년 박인비에 이어 한국 여자로는 3번째로 세계 정상에 올라섰다. 지난 2012년 미국 무대 본격 진출 이후 5년 만의 영광이다. 또한 유소연은 롤렉스 세계랭킹 산정 이후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비롯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미야자토 아이(일본), 크리스티 커(미국), 청야니(대만),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아리아 주타누간(태국)에 이어 11번째로 1위에 올랐다.

유소연은 세계 랭킹 1위 발표 후 LPGA를 통해 “이번주 우승해도 세계정상에 오를 것이라고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얼떨떨하다. 항상 세계 랭킹 1위가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 이렇게 이루게 돼서 감회가 남다르다”며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꾸준히 지킬 수 있도록 내 자신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이번 우승으로 유소연은 올 시즌 첫 다승(2승) 선수가 됐다. 더불어 상금분야에서도 121만 2820달러(약 13억 7700만원)로 2위 렉스 톰슨(미국)의 99만 9590달러에 크게 앞서고 있다.

유소연은 이번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경기내내 세계 정상의 기량을 뽐냈다. 유소연은 26일 마지막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엮어 2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8언더파 195타로 공동 2위 양희영과 모리아 주타누간(태국)을 2타 차로 제쳤다.

유소연은 이미 2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기록하는 코스 레코드를 세운데 이어 대회 36홀 최저타(126타) 기록과 함께 나아가 최종 3라운드 18언더파라는 대회 최저타 기록도 세우는 등 출중한 기량을 뽐냈다. 이전 최저타 기록은 2016년 리디아 고의 17언더파였다.

유소연은 지난 4월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 이후 약 2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시즌 2승, LPGA 통산 5승을 달성했다. 유소연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16개 대회에서 무려 8승을 합작해 올 시즌 한국팀 대 비한국팀의 우승수도 8대8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게 됐다. 한국은 2승의 유소연을 필두로 장하나(25·BC카드), 양희영(28·PNS창호), 박인비(29·KB금융그룹), 이미림(27·NH투자증권), 김세영(24·미래에셋), 김인경(29·한화)이 각각 1승씩을 거뒀다.

유소연은 이번주 또다른 메이저 대회인 KPMG PGA 챔피언십(총상금 350만달러)에 출격한다. 어떤 기량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ma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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