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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에 유주안까지… 23세 이하 출전제도 기회 살린 선수들

입력 : 2017-06-27 09:21:25 수정 : 2017-06-27 20: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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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철 기자]  기회가 생기니 무럭무럭 자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13년부터 23세 이하 의무 출전 규정을 도입했다. 젊은 선수들의 출전 기회를 의도적으로 늘려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여러 번 손질을 거쳤고 올해부터는 23세 이하 선수(1994년 1월생 이후) 1명 선발, 1명 교체 명단 규정을 지켜야 한다. 만약 23세 이하 선수 1명이 선발 명단에 오르지 못하면 교체 카드가 3장에서 2장으로 줄어든다.

쟁쟁한 선수들이 많은 K리그에서 23세 이하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이 기회를 잘 잡은 선수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센터백 김민재(21·전북)다. 올해 입단한 그는 전남과의 개막전에서 프로 신고식을 치른 후 1경기를 제외한 전경기에 출전했다. 그 1경기도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것이다. 큰 키(189㎝)를 앞세운 공중볼 다툼이나 상대 밀착 마크가 뛰어나다. 신인답지 않은 과감성도 갖추고 있다. 25일 대구전에선 천금같은 헤딩골로 팀 패배를 저지하기도 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이 “이재성을 보는 것 같다”며 극찬했을 정도. 김민재는 23세 이하 의무 출전 제도 덕을 보다가 당당히 실력으로 두터운 전북의 주전자리를 꿰찼다.

센터백 황현수(22·서울)도 급부상 중이다. 2014년 서울 입단후 3년간 1경기도 뛰지 못했던 그는 올 시즌 벌써 10경기나 출전했다. 스리백, 포백을 오가는 전술에도 흔들림 없이 제 몫을 다한다. 상대적으로 느린 수비수들이 많은 서울에 발이 빠른 황현수의 비중은 상당하다.

유주안(19·수원)의 경우 딱 1경기에 출전했지만 임팩트는 누구보다 크게 남겼다. 프로 데뷔전이던 25일 강원전에서 선발로 출전 1골 1도움을 올렸다. 수원 유스 출신이 데뷔전에서 골을 터트린 신인은 유주안이 처음이다. 176㎝로 신장이 큰 편은 아니지만 신인다운 적극성과 저돌적인 돌파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베테랑 염기훈의 체력 고민을 덜어줄 최적의 카드로 떠오르고 있다. 모두 23세 이하 출전 제도를 기회로 살린 선수들이다. 덜어줄 최적의 카드로 떠오르고 있다. 모두 23세 이하 출전 제도를 기회로 살린 선수들이다.

club1007@sportsworldi.com 

김민재(왼쪽부터) 황현수 유주안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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