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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곤'이란 안정 택한 협회, 감독 선임도 동선일까

입력 : 2017-06-27 13:13:25 수정 : 2017-06-27 20: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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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또 안정일까. 아니면 파격 변화를 줄까.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6일 오후 이용수 전 위원장의 후임으로 김호곤 새 기술위원장(사진)을 선임했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제의는 지난 목요일에 있었고 며칠의 번뇌 끝에 26일 오전에서야 승낙한 것으로 알려졌다.

획기적인 인사는 아니었다. 애초 김 위원장은 홍명보, 최영준, 김학범 전 감독들과 함께 위원장 후보로 하마평에 올리던 인물이었다. 대표팀, 클럽 경험이 풍부한 백전노장이다. 결국 협회의 김 위원장 선임은 도전과 젊음의 패기보다는 안정적이고 노련하게 위기를 대처할 수 있는 인물을 택했다고 풀이할 수 있다.

이제 관심은 감독 선임으로 집중된다. 대표팀은 당장 8월31일 이란(홈), 9월5일 우즈베키스탄(원정)과의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있다. 조속히 선장을 구해 혼란을 줄이고 축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김 위원장은 “모두에게 문은 열려 있다. 다만 시간이 촉박해 외인 감독은 힘들 것”이라며 확실한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의 선임과 함께 유력한 감독 후보로 떠오른 인물은 허정무 프로축구연맹 부총재다. 두 사람은 연세대 3년 선후배 사이로 협회 등에서 함께 일하며 협력적 관계를 구축했다. 허 부총재는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을 16강에 이끈 경험도 있다. 당장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도 확정짓지 못한 작금의 상황에서 안정적인 카드를 꺼낸다면 허 부총재를 선택할 확률이 높다. 선호하는 축구 스타일도 비슷하다. 김 위원장과 허 부총재 모두 감독 시절 선 수비로 안정을 취한 후 공격을 꾀하는 전술을 추구했다.

다만 여론의 반응을 생각한다면 파격적인 감독 선임도 생각할 수 있다. 김 위원장과 허 부총재 모두 60세가 넘은 노장들이다. 안 그래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연속적인 노장 선임은 협회가 부담을 느낄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선수들의 장점을 살릴 수 있고 단점은 죽일 수 있는 능력의 감독이 필요하다. 나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모든 축구인이 후보다. 현직 감독도 검토 중이다. 이번 주 내로 기술위원회를 꾸려 조속히 최종결정을 내리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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