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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추일승 감독② 승현·재석 부재로 부진?… 듣고 싶지 않은 말

입력 : 2017-06-28 05:30:00 수정 : 2017-06-28 04:5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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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홍천·권영준 기자] “꼴찌 후보라면서요?”

프로농구 오리온이 변화의 갈림길에 섰다. 이승현은 상무에, 장재석은 공익근무요원으로 군복무를 시작하며 팀을 잠시 떠났다. 김동욱은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이적했다. 포워드 농구의 핵심 인재들이 팀을 이탈하면서, 전술상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와도 이별을 선택해야 했다. 이는 곧 전력 약화로 이어졌고, 벌써 하위권 팀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와 같은 평가를 가장 먼저, 그리고 몸소 감지하고 있는 사람은 바로 추일승(54) 오리온 감독이다. 그런데 그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팀이 어려운 시기에 어떻게 잘 이겨내느냐가 명문 구단을 평가하는 요소”라며 “이번 시즌은 오리온을 제대로 평가하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졌다. 스포츠월드는 강원도 홍천에서 선수단과 함께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추 감독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①강제? ‘철학’ 담은 리빌딩 벌써 시작 ②승현·재석 부재로 부진?… 듣고 싶지 않은 말 ③일영·진수 중심… “공격 농구 포기 안 해”

▲승현·재석 부재로 부진?… 듣고 싶지 않은 말

이승현과 장재석은 오리온에 ‘없어선 안 될’ 남자들이었다. 이들의 공백은 생각보다 크다. 일단 추 감독은 송창무와 민성주를 영입해 이들의 공백을 메울 생각이다. 추 감독은 “승현이와 재석이는 스탯에 나오지 않은 역할을 많이 해준 선수”라면서 “이들의 부재는 나에게도 큰 부담”이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관건은 창무와 성주가 하루빨리 팀에 녹아들어야 한다. 이들이 나에게 믿음을 보여줘야, 나도 신뢰하고 기용할 수 있다. 개막전까지 2∼3개월의 준비기간 동안 잘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송창무와 민성주는 이승현과 장재석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추 감독은 “창무는 지난 시즌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고, 성주도 과거 우리 팀에서 임대로 뛸 때 가능성을 보여준 친구”라고 설명하며 “굉장히 적극적이고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자기 발전이 보이는 선수들이다. 모든 것을 쏟아부어 이들의 정상을 도모할 생각이다. 이들이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잘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선수의 성장만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전술적 변화도 시도할 예정이다. 추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는 전술의 기본 틀을 두고 선수 개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옵션을 주문했지만, 다가올 시즌은 조금 더 단순한 전술이 필요할 것 같다”며 “심플한 전술로 자신감을 가지고 한 계단씩 올라가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 감독의 설명대로라면 외국인 선수 선발이 중요하다. 그는 “두 선수가 합쳐서 45점 정도를 해줄 수 있어야 경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를 하는 중간에서도 외국인선수 정보를 주고 받는 전화를 수차례 나누는 등 정보전에 한창인 모습이었다. 그는 “일단 외국인 선수가 제 몫을 해주면 국내 선수들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이것이 가능하면 플레이오프 싸움도 가능하다고 본다”라며 “그래서 국내 선수와 융화될 수 있는 외국인 선수를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정보를 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태종, 김도수와의 재계약도 여기에 의미가 있다. 추 감독은 “문태종은 외국인 선수 적응에 큰 도움을 준다. 조 잭슨이 큰 활약을 할 수 있었던 것도 문태종이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줬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도수는 변화가 큰 팀에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라며 “오리온의 팀 색깔을 가장 잘 이해하면서, 이를 선수단에 전파할 수 있는 사람. 바로 태종이와 도수”라고 강조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권영준 기자 / 경기 사진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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