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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반전 드라마 '복선' 박주영… 최전방일까, 측면일까

입력 : 2017-06-29 05:30:00 수정 : 2017-06-29 00:4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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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박주영을 어떻게 활용할까.’ 여름 전력 보강에 나선 FC서울의 마지막 퍼즐이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디펜딩 챔피언’ FC서울이 중위권을 맴돌며 고전하고 있다. 특히 28일 전남 드래곤즈전을 치르기 이전까지 최근 6경기에서 1승3무2패로 부진했다. 반등에 신호탄을 쏘아올리지 못한다면 상위 스플릿도 장담할 수 없다. 문제점은 분명히 드러났다. 중원싸움에서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면서, 상대 카운트 어택에 무너지는 경향을 드러냈다. 공격에서도 문전 세밀함이 떨어지고, 데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이 현실이다. 올 시즌 팀이 기록한 19골 중 절반에 가까운 8골을 데얀이 홀로 책임졌다.

황 감독 역시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여름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중원을 보강하기 위해 이명주를 영입했다. 한국 최고의 박스투박스 미드필더로 꼽히는 이명주의 가세로 FC서울은 이명주-하대성-주세종-오스마르로 이어지는 K리그 최강의 미드필더진을 구축했다. 이어 이란 출신의 수비수 칼레드를 영입했다.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칼레드는 FC서울의 최대 약점인 수비진 스피드를 끌어올려 줄 수비수로 꼽히고 있다. 적응이 관건이지만, 현재 FC서울이 선택할 수 있는 최적의 자원이다.

수비와 중원에서 알토란 영입에 성공한 FC서울의 마지막 퍼즐은 공격수이며, 기준선은 박주영이다. 황선홍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지난 시즌 박주영이 불가피하게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며 “박주영과 데얀을 최전방 공격수로 활용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구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팀을 떠난 아드리아노를 대신해 측면 공격수 마우링요를 영입했다. 그러나 K리그에서 한 차례 실패를 경험했던 마우링요는 황 감독의 기대와 달리 팀에 녹아들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때문에 황 감독은 올 시즌 윤일록 이상호 조찬호 박주영을 측면 공격수로 활용하고 있다. 데얀에 대한 의존도 높은 것도 박주영이 측면으로 돌아서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FC서울은 칼을 빼들었다. 마우링요와 계약을 해지하고 새 외국인 공격수 영입을 물색하고 있다. 여기서 고민은 시작된다. 박주영을 다시 최전방으로 올리고 측면 공격수를 영입할지, 반대로 박주영의 포지션은 측면에 두고 데얀을 받쳐줄 최전방 공격수를 선택할지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박주영의 활용법에 따라 FC서울의 반전 드라마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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