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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타법 장착' kt 로하스 주니어, 대반전 드라마 쓸까?

입력 : 2017-06-29 06:20:00 수정 : 2017-06-29 00:4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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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청주 정세영 기자] “로하스가 방망이 치는 게 장난이 아니야.”

28일 청주구장에서 한화전을 앞둔 김진욱 kt 감독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이날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김진욱 감독은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의 타격 연습에 연신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로하스 주니어는 조니 모넬의 대체선수로 kt 유니폼을 입었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13경기에서 타율 0.229(48타수 11안타) 4타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특히, 장타율이 0.292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장타 생산에 유독 애를 먹었고, 이에 주변에서 ‘단중거리 타자’라는 비아냥을 받았다.

하지만 김진욱 감독은 “그전에는 급하게 타격을 했는데, 달라졌다”면서 “미국에서 실패했던 타격을 최근 다시 연습하고 있는데 이게 KBO리그와 맞다고 조언을 했고, 로하스가 이것을 빨리 받아들이고 있다. 오늘 수석코치도 폼이 정말 좋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고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이 말한 타격폼은 히팅포인트를 앞에 두면서 임팩트 순간 방망이를 던지는 것이다. 그간 로하스 주니어는 방망이를 두 손으로 오래 쥐고 때리는 타격을 했고, 이 타격 폼 때문인지 뜬공 대신 땅볼 타구가 많이 나왔다.

하지만 최근 로하스 주니어는 바뀐 타격폼으로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24일부터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렸고, 26일 인천 SK전과 27일 한화전에서는 연속으로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다.

이날 김 감독의 예감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로하스 주니어는 0-0이던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의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배영수를 상대로 초구 141km짜리 높게 형성된 직구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그토록 고대했던 KBO리그 데뷔 첫 대포가 마침내 터졌다. 부진을 탈출을 위한 새 타법을 장착한 로하스 주니어의 반전쇼가 계속 이어질지 관심이 간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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