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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킬러' 이동국, 멀티골로 부활 알리다

입력 : 2017-06-28 21:29:39 수정 : 2017-06-28 21: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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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익숙한 포항을 상대로 부활을 알리다.

이동국(38·전북)이 2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7라운드 포항과의 원정경기에서 멀티골을 작렬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동국의 멀티골은 지난해 11월2일 리그 상주전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최근 8경기(5승3무)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35(10승5무2패)를 기록,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포항은 2연패 늪에 빠지며 승점 25(8승1무8패), 6위로 추락했다.

사실 올 시즌 이동국은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에두(12경기 5골) 김신욱(16경기 6골) 등 경쟁자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는 동안 선발 출전이 단 2경기(10경기 출전·이상 16라운드까지)에 불과했다. 투톱을 꺼려하는 최강희 감독 성향상 이동국의 선발 출전은 극도로 보기 힘들었다. 득점은 페널티킥으로 기록한 1골뿐이었다. 전북 유니폼을 입은 2009년부터 매 시즌 두 자리 수 이상 득점에 성공한 이동국으로선 자존심이 상할 만한 상황이다. 시즌 초반에는 햄스트링 부상까지 당하며 팀을 이탈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최 감독은 과감히 이동국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했다. 이동국의 선발 출전은 10라운드 대구전 이후 처음이다. 다만, 이동국은 전북 소속으로 ‘친정팀’ 포항을 상대로만 19골을 올리는 등 유독 포항전에 강했다. 이동국이 포항을 상대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길 바라는 최 감독의 의도가 엿보였다.

이동국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5분 만에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페널티 지역에서 수비수들이 달려들었지만 침착하게 상대를 따돌린 뒤 완벽한 자세로 득점을 올렸다. 23분에는 직접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노련함을 보였고 키커로 나서 가볍게 추가골을 넣었다. 가히 포항 킬러다운 몸놀림이었다. 기세를 탄 전북은 후반 37분 에두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승리를 챙겼다. 전북은 건재한 이동국을 확인하며 향후 에두, 김신욱과 함께 다양한 카드로 상승세에 날개를 달게 됐다.

한편 수원은 대구 원정에서 3-0 승리를 챙겼다. 강원과 광주, 전남과 서울은 나란히 2-2로 비겼다. 울산도 상주와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club1007@sportsworldi.com 

전북 이동국이 28일 포항전 선제골을 넣은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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