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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듯 다른듯, 오늘도 엘롯라시코는 절찬상영중

입력 : 2017-06-29 00:08:09 수정 : 2017-06-29 00: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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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사직 이지은 기자] 같은듯 다른듯 엘롯라시코는 절찬 상영중이다.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 LG의 시즌 8차전 맞대결은 9-9 무승부로 끝이 났다. 이로써 시즌 성적 37승35패1무를 기록한 LG는 5위 두산과 6위 넥센의 패배로 가까스로 4위 자리를 지켜냈다. 롯데도 34승39패1무로 7위에 머물렀다. 

앞서 열린 양팀의 7차전은 KBO사에 남을만한 기록적인 혈투였다. 경기 진행 시간이 무려 5시간38분, 27일에 시작된 경기가 자정을 넘어 28일에 끝나면서 역대 6번째 무박1일 경기가 됐다. 12회 연장까지 치르면서 롯데는 투수를, LG는 야수를 모두 소진해 진풍경도 쏟아졌다. 결국 모든 것을 쏟아부은 뒤 치르는 이튿날 경기를 앞두고는 양팀이 모두 자율훈련을 선택하며 선수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휴식을 주는 방식을 택했다.

하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양상은 비슷하게 전개됐다. 이날도 11시를 조금 앞두고 정규이닝 9회를 모두 종료한 양팀의 스코어는 8-8, 경기는 전날과 거의 같은 시간에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연장 10~12회이 진행되는 속도는 훨씬 빨랐다. 전날 양팀이 장군멍군 각각 5점씩을 뽑아내며마지막까지 난타전을 벌인 것과는 달리, 이날은 각 1점씩을 뽑아내는 데 그쳤다. 

연이틀 이어진 끝판 승부에 방망이도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전날 경기에서 양팀 타자들은 연장 3회동안 무려 10안타 11사사구를 기록했지만, 이날은 5안타 1사사구에 그쳤다. 점수가 나는 방식 역시 연속 안타가 아닌, 연장 12회 안익훈(LG)과 이대호(롯데)가 주고받은 솔로포가 전부였다.

결론 역시 다른 길로 다다랐다. 전날은 12회말 마지막 공격권을 쥐었던 홈팀 롯데가 적시타를 때려냈고,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원정팀 LG로 실책이 나오면서 11-12 단 1점차로 양팀의 희비를 갈렸다. 하지만 이날 롯데는 12회말 1사 2루 기회까지 잡고도 후속타를 때려내지 못했고, 마지막 투수 윤지웅은 삼진으로 타자들을 실점 없이 돌려세웠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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