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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사나이' 이형준, 여름에 한국프로골프(KPGA) 통산 4승째 챙겨

입력 : 2017-07-02 15:44:12 수정 : 2017-07-02 17: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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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병만 기자] '가을 사나이' 이형준(25)이 한국프로골프(KPGA) 통산 4승을 거뒀다.

이형준은 2일 전북 군산 컨트리클럽(파71·7044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카이도 시리즈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총상금 5억원)의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로 이븐파 71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로, 2위에 2타 앞선 채 우승했다. 이형준의 올해 시즌 첫 우승이자, 개인 통산 4번째다.

이형준은 이날 한국남자프로골프 사상 27년만에 '노(No) 보기' 우승을 목표로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1990년 조철상 이후 27년 만의 대기록 도전이었다. 하지만 이날 초속 6~7m의 강풍속에 전반 9개홀까지 노보기 행진을 이어왔으나 후반들어 보기 3개를 범해 기록 수립에는 실패했다. 이형준은 10번째홀에서 보기를 허용해 63개 홀 무보기 행진에 만족해야 했다. 또 자신이 세운 72홀 최저 타수(262타) 우승 기록 경신도 노렸으나 역시 실패했다.

전날까지 2위와 4타차 여유 있게 앞서 있던 이형준은 이날 6번홀(파4), 7번홀(파3),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선두를 굳혀가고 있었다. 하지만 후반 들어 10번홀(파4)에서 4.5m의 파 퍼트를 실패하면서 첫 보기를 범했다.

이형준은 최종 18번홀(파4)에서 티샷이 해저드로 들어가며 마지막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다행히 보기로 막았다.

2009년 프로로 입문한 이형준은 2014년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을 시작으로 2015년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지난해 카이도코리아 투어챔피언십 등 최근 3년간 해마다 1승씩 통산 3승을 거뒀다. 또 주로 가을에 우승해 가을사나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또 지난주 KPGA 선수권대회에서도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를 기록하는 등 이번 대회까지 4개 대회 연속 톱 10 안에 들었다.

한편 5타를 줄인 박준섭(25)과 4타를 줄인 강경남(34)이 17언더파 234타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고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 변진재(28)와 이준석(29)은 16언더파 268타로 나란히 공동 4위에 올랐다. 

man@sportsworldi.com

이형준.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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