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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뭉쳐야 산다

입력 : 2017-07-03 05:30:00 수정 : 2017-07-02 19:3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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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업계와 이종산업간 '합종연횡' 움직임 가시화
자동차부터 음악·금융까지 손잡고 미래에 대비
[한준호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IT 업계와 이종산업간 ‘합종연횡’ 움직임이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키워드는 바로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이다. 어느 한 분야가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필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이 눈 앞에 다가온 상황에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모두 준비에 나설 수밖에 없다”면서 “혼자서는 해낼 수 없는 상황이기에 여러 다른 분야의 업체간 협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 이종산업간 ‘합종연횡’이 구체적인 움직임이 더욱 뚜렷해지는 추세다. 그래서 살펴봤다.

◇IT와 자동차의 만남, 그 시너지 효과는?

지난해 SK텔레콤과 BMW그룹 코리아는 커넥티드카 T-5 시연회를 통해 자율주행차의 새로운 미래를 보여줬다. 차세대 통신망인 5G 기술을 이용해 기존 내비게이션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교통상황, 돌발상황에 대한 정보까지 제공한다. 자율주행차의 기존 사물 인식 능력에 이러한 정보 제공까지 가능하다면 새로운 차원의 자율주행도 가능해진다.

자율주행의 진화가 다소 먼 미래라면, 스마트폰과 자동차의 결합은 이미 현실이 되고 있다. 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폰 이용자를 위한 미러링크(자동차 내장 디스플레이에 스마트폰 화면을 그대로 옮겨놓는 기술)나 아이폰 유저를 위한 애플 카플레이가 대표적이다. 여기서 한 발 더 나간 서비스가 최근 등장했다. 음악 유통 업체인 멜론은 최근 현대자동차와 공동 개발한 미러링크(MirrorLink) 전용 앱(App) ‘Melon for 현대·제네시스’를 출시했다. 현재 미러링크와 애플 카플레이로 스마트폰 내 모든 앱을 자동차에서 실행시키지는 못한다. 하지만 이 앱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에서와 똑같이 자동차 안에서도 멜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Melon for 현대·제네시스’ 앱은 현대차 신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코나와 인기 차종인 그랜저, 쏘나타 등 총 7개 차종에 적용된다. 이제욱 로엔엔터테인먼트 멜론사업부문장은 “음악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며 “홈 IoT와 커넥티드 카 등 생활 곳곳에서 음악을 향유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KT는 자동차 정비솔루션 전문기업 자동차엘엔씨와 손 잡고 차량 정비소에 설치된 CCTV가 차량정보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진입과 동시에 차량 및 고객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보안 및 고객정보 공유 서비스를 오는 10월 출시할 계획이다.

◇IT와 금융업계의 합종연횡, 지각변동 일으키나

금융업계에서 4차 산업혁명은 ‘핀테크(FinTech)’란 단어로 설명된다.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데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플랫폼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스마트폰으로 은행 거래부터 증권 거래가 가능한 기술로 발전해나가고 있다. 특히 중국이 이 분야에서는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 알리페이나 위챗페이 같은 서비스는 중국 내에서 신용카드와 현금을 사라지게 만들 정도다. 대화하면서 송금하고 QR코드를 읽어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은 미국의 IT 업체들도 뒤늦게 적용하고 있다.

한때 IT 강국이었던 우리나라도 핀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고 이종산업간 협력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최근 네이버와 미래에셋대우는 AI 등의 기술과 금융 콘텐츠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를 공동 추진하기 위해, 상호 지분을 취득하는 등 파트너십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네이버 플랫폼의 금융, 경제정보 등 전문적인 콘텐츠를 강화하고, 네이버의 AI 등의 기술과 미래에셋대우의 금융콘텐츠를 활용한 융합환경에서의 새로운 서비스 제공,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더욱 폭넓은 사업에서의 협력 등 국내외에서 다양한 사업적 시너지를 도모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삼성증권을 파트너로 선택해 새로운 인공지능 서비스를 선보인다. 두 회사는 ‘인공지능 음성 금융서비스’ 제공 양해각서를 얼마 전 체결하고 관련 서비스를 올해 3분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의 인공지능 디바이스 ‘누구’를 활용해 사전에 등록된 관심종목의 주식 시세 조회는 물론, 국내외 주가지수 및 시황 정보 안내, 주식 종목 및 펀드 추천, 삼성증권 고객센터 통화 연결 등이 가능하다. 향후에는 투자 수익률 분석이나 대화형의 맞춤 상품 추천도 가능하도록 ‘음성 금융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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