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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퍼즐 '외인'] ① 김보경 '시스루 공백'… 전북, 빌드업 전문가 찾소

입력 : 2017-07-04 05:30:00 수정 : 2017-07-03 1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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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눈에 보이지 않는데, 분명하게 드러나는 약점이 있다. 바로 ‘빌드업’이다. 일본으로 떠난 미드필더 김보경의 공백이 아쉽다. ‘시스루 공백’이다. 전북 현대가 전력 강화의 마지막 퍼즐로 빌드업 전문가를 찾아 나선다. 외국인선수 영입이 그래서 중요하다.

전북 현대가 잠시 쉼표를 찍었다. 지난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FC서울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8경기 연속 무패(5승 3무)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상승세를 탔던 분위기도 꺾였다. 여전히 승점 35(10승5무3패)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강희 전북 감독은 경기력 측면에서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최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미드필더는 훈련으로 극복할 수 없는 센스의 차이가 존재한다”면서 “김보경이 출전하면 이재성과의 시너지 효과뿐만 아니라 측면 빌드업에 큰 도움을 준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한마디는 현재 전북의 가장 취약점을 설명하고 있다. 전북은 이동국, 김신욱, 에두라는 걸출한 최전방 공격수가 버티고 있다. 이어 측면에서는 부상에서 복귀한 로페즈가 빠른 속도로 정상 컨디션에 진입하고 있고, 현재 이승기가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여기에 후반기에는 한교원이 가세한다. 이들의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공격 진영에서 빌드업이 이뤄져야 한다. 특히 측면에서 뚫어줘야 최전방 꼭지점에서 폭발할 수 있다. 김보경의 존재감이 컸던 이유는 이들을 활용할 줄 아는 미드필더였기 때문이다.

물론 로페즈와 이승기의 개인 능력만으로 상대 측면을 허물 수 있다. 특히 로페즈는 전날 오롯이 개인 능력만으로 서울 수비진을 허물었다. 수비력이 약한 팀을 상대할 경우 빌드업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로 개개인 공격력은 강하다. 그래서 김보경의 공백이 때때로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장기레이스를 펼쳐야한 리그에서 개인 능력에만 의존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전북을 상대하는 상대 밀집 수비를 뚫기 위해서는 빌드업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현재 전북은 이재성을 필두로 신형민, 정혁, 장윤호 중앙에 포진하고 있지만, 이들이 전형적인 플레이메이커가 아니다. 결국 비어있는 외국인 선수 한 자리를 공격을 풀어줄 수 있는 미드필더로 영입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최 감독은 “밖에서 보면 선수가 많아보이지만, 안에서 보면 선수가 없다”며 “전북의 플레이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빌드업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눈빛을 번뜩였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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