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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애플과 소니 제치고 6년 연속 아시아 최고 브랜드 등극

입력 : 2017-07-05 10:12:27 수정 : 2017-07-09 20: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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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역시 ‘관리의 삼성’이다. 삼성전자가 6년 연속 아시아 최고 브랜드로 선정된 데 이어 사상 최고의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애플과 인텔마저 제쳤다.

삼성전자는 최근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기업인 캠페인 아시아 퍼시픽과 시장조사 전문 기관인 닐슨이 아시아 13개국의 소비자 6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가전, 자동차 등 17개 주요 제품 항목에 대해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아시아 톱 1000개 브랜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애플, 소니, 네슬레, 파나소닉 순이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모든 카테고리를 종합한 결과, 1등을 거뒀다”며 “앞으로도 브랜드 관리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만 매출 60조원에 영업이익 14조원이라는 최대 실적을 거뒀다. 분기 매출로는 지난 2013년 4분기의 59조 2800억원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도 2013년 3분기 10조 1600억원 이후 사상 최대 수치다.

이 같은 실적은 삼성이 스마트폰과 반도체에서 각각 맞수인 애플과 인텔을 처음으로 제친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애플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2조 1000억원 가량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실적은 미국의 IT 4인방인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의 영업이익을 모두 합친 12조 8000억원마저 넘어섰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증권 업계에서는 인텔의 올해 2분기 매출을 16조 5000∼6000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반도체 매출만 17∼18조원대인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이로써 1분기 영업이익에서 인텔을 제압한 삼성전자가 매출액에서도 인텔을 넘어서게 되는 셈이다.

아시아 톱 1000개 브랜드 1위에 이어 스마트폰과 반도체 분야에서는 세계 1위에 오른 것이 분명해진 삼성전자로서는 덩실덩실 춤이라도 춰야 할 분위기이지만, 정작 사내 분위기는 여전히 차분한 상황이다. 회사 안팎으로 여건이 녹록지 않은 까닭에서다.

우선, 그룹을 이끌던 이건희 회장은 3년째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아들인 이재용 부회장마저 올해 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구속수감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이 근래 정부 차원에서 반도체에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올해와 달리 내년에는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어서 현실에 만족할 수만은 없다는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최고의 실적을 거뒀고 브랜드 관리도 잘되고 있지만 삼성이 웃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무엇보다 회사를 전면에서 이끌고 갈 리더가 없는 상황이어서 자칫 앞으로가 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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