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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하면 누구라도 뽑는다… 신태용이 제시한 선수 선발 원칙

입력 : 2017-07-06 11:20:38 수정 : 2017-07-06 14: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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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해외파에 의존 안 한다. 다만 경기에 못 뛰는 선수라도 필요하면 뽑는다.”

신태용 감독이 향후 선수 선발 방안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밝혔다.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과 비슷하면서도 차이가 있음을 강조한 대목이 눈길을 끈다.

신 감독은 6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해외파라고 무조건 뽑지 않는다. 컨디션과 경기력이 우선이다. K리그 수준도 결코 낮지 않다. 가능하다면 엔트리를 K리거로 다 채울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진 대목이 핵심이다. 신 감독은 “슈틸리케 감독님은 소속팀 경기에 뛰지 못하는 선수는 선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지만 나는 다르다. 경기를 이길 수 있고, 내 축구에 어울리는 선수라면 경기에 뛰지 못해도 뽑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슈틸리케 전 감독은 이름값보다 실력이 우선이라며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어야만 대표팀에 뽑을 것이라는 원칙을 강조했다. 하지만 최종예선 들어 정신적 지주, 와일드카드라는 허울 좋은 핑계로 점점 선호하는 선수만 활용하는 등 스스로 원칙을 깨 논란을 야기했다. 신 감독은 이런 불씨를 사전에 차단한 것이다.

신 감독의 모든 신경은 8월31일 이란, 9월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에만 집중돼있다. 맞닥뜨려야할 일은 산적하나 역시 가장 중요한 일은 대표팀 멤버 구성이다. 대표팀 소집일은 28일. 단 3일만 훈련하고 이란전을 치러야 한다. 즉, 지금은 잠재력 큰 유망주나 이름값 있는 해외파 대신 최적의 경기를 보일 수 있는 선수를 선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축구를 빠르게 흡수할 수 있는 선수가 간절하다. 사전에 선수 선발 논란거리를 최대한 줄여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는 신 감독의 생각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신 감독은 실점 여부를 떠나 화끈한 공격 축구를 구사하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지금은 선호하는 공격 축구도 잠시 접어둔다. 결과가 필요한 실리축구가 우선이다. 신 감독은 “그간의 경험을 통해 내 축구에 대한 신념을 갖고 있지만 최종예선은 최대한 안정적으로 가야 한다. 돌다리도 두들겨 가겠다. 무실점에 한 골을 넣고 이기는 축구를 할 것”이라 말했다. 선수 선발도 이에 부합하는 기준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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