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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김신욱 vs 울산 이종호, 친정팀에 비수를 꽂아라

입력 : 2017-07-07 05:30:00 수정 : 2017-07-07 11: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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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준 기자] 엇갈린 운명, 이종호(25·울산)와 김신욱(29·전북)이 친정팀을 상대로 창을 겨눈다. 두 선수의 발끝에 팀 운명도 걸려있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8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9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이날 경기는 리그 1, 2위의 맞대결이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북은 승점 35(10승5무3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울산이 승점 32(9승5무4패)로 2위에 올라 맹추격을 펼치고 있다. 즉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혼란의 시대가 도래할 수 있다.

격돌을 앞둔 양 팀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전북은 지난 2일 FC서울전에서 1-2로 패했다. 8연승을 구가하며 달아오른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분위기를 잘 추슬러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울산은 수원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두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좋은 분위기를 살려야 한다. 그만큼 전북전이 중요하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선봉장은 이종호와 김신욱이다. 이종호에게 전북은 애증의 대상이다. 2011시즌 전남 유니폼을 입고 프로무대에 뛰어든 그는 2015시즌까지 네 시즌 동안 ‘광양 루니’로 불리며 펄펄 날았다. 특히 2015시즌에는 12골·3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부푼 꿈을 안고 2016시즌 전북으로 이적한 그는 주전경쟁에서 힘겨워 했고, 결국 5골·3도움으로 개인 기록이 반토막 났다. 여기에 입단 1년 만에 다시 울산으로 이적하는 설움도 겪어야 했다. 그러나 울산 이적은 신의 한 수 였다. 올 시즌 15경기에 출전해 벌써 3골·2도움을 기록하며 도약하고 있다. 지난 1일 수원전에서도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동점골을 작렬했다.

이에 맞서는 김신욱 역시 2015시즌까지 울산을 상징하는 공격수였다. 울산 ‘철퇴 축구’의 중심에서 전설을 써내려갔다. 그러나 변화가 필요했던 그는 2015시즌 전북으로 전격 이적했다. 다만 부상과 함께 팀 적응에 애를 먹으며 7골에 그치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겨우내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린 그 역시 올 시즌 부활을 알렸다. 올 시즌 18경기에 나서 벌써 7골을 터트리며 지난 시즌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엇갈린 운명의 중심에 선 이들은 친정팀에 비수를 꽂으라는 특명을 받았다. 두 남자의 비장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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