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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전자랜드 정영삼 “후배들 성장 돕는 조연… 내가 할 일”

입력 : 2017-07-08 06:00:00 수정 : 2017-07-08 02: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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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내가 빛나지 않아도 팀이 좋아질 수 있다면….”

프로농구 전자랜드 정영삼(33)은 팀 프랜차이즈 스타다. 어느덧 횟수로 프로 10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통산 평균 25분47초를 뛰며 9.7점을 올렸다. 꾸준히 출전시간을 지키면서 변함없는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스포츠월드와 만난 정영삼은 “돌이켜보면 전자랜드에서 잊지 못할 추억이 많이 쌓였다. 좋은 선후배들을 많이 만났다. 특히 서장훈, 문태종 형과 허버트 힐이 있던 2010-2011시즌 기억이 많이 난다. 그때 신기성, 이현호, 이병석 형도 있었다. 멤버도 좋았고 한창 성장해야 할 나이에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우승을 못한 것이 아쉽긴 하지만(웃음)”이라 말했다.

정영삼이 언급한 2010-2011시즌은 전자랜드 창단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던 시기다. 팀 역대 최다승인 38승(16패)으로 정규리그 2위에 올랐다. 다만 4강 플레이오프에서 KCC에 발목이 잡히며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실패했고 그 이후 전자랜드는 리그 유일하게 챔프전 경험을 하지 못한 팀으로 남았다. 정영삼은 “팀 성적도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더 뛰어야할 시기에 부상이 여러 번 있어서 성장이 좀 더뎠다. 실력을 높여서 국가대표로도 많이 뛰고 싶었는데 그 부분도 아쉽다”며 지난 날을 회상했다.

정영삼은 지난 시즌부터 정병국과 함께 팀 내 최고참이 됐다. 자연스레 주연으로 팀을 이끌며 성적을 내겠다는 욕심도 내려놨다. 팀을 위해서다. 정영삼은 “지난 시즌 박찬희가 팀에 합류하면서 우리 팀 간판스타는 찬희로 바뀌었다. 찬희를 비롯해 강상재, 정효근, 차바위 등 후배들이 나보다 더 올라갈 시기인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사실 지난 시즌 내가 공격을 더 해야 하나, 패스 위주로 풀어가야 하나 심리적인 압박감이 있기도 했다. 내 나름대로 답을 찾았는데 후배들이 더 플레이를 잘할 수 있도록 뒤에서 지원하고 싶다. 그런 시기가 된 것 같다. 물론 내가 기량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야 팀도 강해지고 그들도 경쟁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높은 곳을 향한 열망은 해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정영삼은 “항상 전자랜드는 샐러리캡이 꼴찌여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는 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평가가) 나쁘진 않지만 식상하다. 그 이상으로 올라가야 한다”면서 “나도 농구 인생 끝이 가까워지고 있다. 앞으로도 전자랜드에 계속 있을지, 떠날지 모르지만 되도록이면 원 클럽맨으로 남아 챔프전 진출이란 기쁨을 누리고 싶다. 욕심이 자꾸 생긴다. 우리 팀 국내 멤버가 좋아 다가오는 시즌 기대감이 크다”고 씩 웃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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