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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신태용호 1기 '핵심'… 조각 아닌 조합

입력 : 2017-07-11 05:30:00 수정 : 2017-07-10 1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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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신태용(47)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노림수는 조각이 아니라 조합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2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새로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이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신 감독은 지난 주말 전주와 수원을 찾아 각각 전북-울산, 수원-제주전을 관전했다. “기존 선수단을 완전히 바꿀 수 없지만, 변화를 주겠다”고 운을 띄운 신 감독은 대표팀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 최대 4~5명의 새얼굴을 발탁하는 수준에서 대표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이는 대표팀을 구성하는 각각의 조각보다는 전체 조합에 초점을 맞추고 팀을 하나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단시간에 대표팀 경기력을 끌어리겠다는 의지도 포함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신 감독은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이상 아우크스부르크)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재성(전북) 한국영(강원) 홍정호(장쑤)까지 기존 대표팀 멤버를 중심으로 새얼굴을 발탁해 대표팀 보완점을 채운다는 계획이다.

이에 K리그에서는 그동안 울리 슈틸리케 전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철저하게 외면 받았던 양동현(포항) 염기훈(수원), 그리고 확실하게 자리 잡지 못했던 김신욱(전북) 이근호(강원), 새얼굴 김민재(전북)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해외에서는 권창훈(디종)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신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폭발력을 터트릴 수 있는 선수가 있다면 누구라도 뽑는다”라며 “이동국, 염기훈도 뽑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실제로 이동국, 염기훈을 뽑겠다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면, 나이에 관계없이 선발하겠다는 뜻이다. 그라운드에서 최적의 조합은 나이가 아닌 경기력에 따라 완성되기 때문이다.

공격진을 예로 들면, 현재 대표팀 승선이 유력한 황희찬 이근호 지동원 김신욱 등은 최전방 공격수로서 각각 장단점이 명확하게 다른 자원이다. 그렇다면 이들 중 누군가를 최전방에 배치했을 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조합과 전술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공격진에 따라 중원 조합도 달라져야 하고, 수비진의 구성도 고민해야 한다. 새 얼굴 발탁은 이를 위한 보조수단이다. 슈틸리케 전 감독처럼 전술적인 목적이 아닌, 자신의 눈썰미를 증명하기 위한 무리한 새얼굴 투입은 오히려 패착을 가져올 수 있다.

신 감독은 지난 2014년 9월 자신의 손으로 성인(A) 대표팀을 직접 구성한 바 있다. 당시에도 2014 브라질월드컵 주축 멤버에 약간 명의 새얼굴을 포함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그리고 가능성을 증명했다. 조각보다는 조합에 집중했던 그 때 모습이 필요한 시점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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