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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2위로 '껑충', 통큰 투자 효과 톡톡

입력 : 2017-07-11 05:30:00 수정 : 2017-07-10 19:5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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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준 기자] 강원FC가 어느덧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투자의 결실이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강원FC는 19라운드까지 치른 10일 현재 승점 32(9승5무5패·득점 32)를 기록하며 리그 2위에 올랐다. 3위 울산(승점 32·득점 18)과 승점 동률이지만 다득점에서 크게 앞서 2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K리그 챌린지에서 승격한 강원의 행보는 분명 K리그에 신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강원은 올 시즌을 앞두고 조태룡 대표이사의 공격적인 선수 영입 방침에 따라 정조국, 이근호, 문창진, 이범영 등을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K리그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각 구단 감독들은 “강원FC가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강원FC가 투자의 필요성을 증명해줘야 K리그 분위기도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처음부터 분위기가 좋았던 것은 아니다. 최윤겸 강원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팀을 운용했다. 스타플레이어 중심보다는 조직력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성적이 들쑥날쑥한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근호 문창진 등이 중심을 잡아주면서 팀이 자리를 찾아갔다.

이는 순위 변동에서 드러난다. 시즌 개막과 동시에 선두에 올랐던 강원은 3월 중순부터 하락세를 타더니 4~6위를 맴돌았다. 그리고 4월 말 강등권인 11위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반전의 계기는 바닥을 치고서 시작했다. 비온 뒤 땅이 굳듯이 강원은 서서히 조직력을 갖춰가며 6월 중순 3위까지 올라섰다. 그리고 지난 9일 상주를 제압하고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최근 10경기 7승2무1패. 이 기세라면 선두자리까지 노려볼 법 하다.

이는 투자가 이뤄졌기에 가능했다. 단발성 보여주기식 투자가 아니었다. 강원FC는 올 여름 한국영을 영입하며 중원을 강화, 약점을 보완했다. 상주전에서 출격한 한국영은 강원의 부족한 2%를 채웠다. 지속적인 투자로 전력을 강화한 덕분에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성적만 좋아진 것이 아니다.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관중 1057명을 기록한 강원은 올 시즌 강릉시에서 떨어진 평창에서 홈경기를 치르고 있는 가운데 평균 2153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평균 관중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당연히 구단 수익은 물론 홍보 측면에서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이것이 프로축구의 선순환 구조가 아닐까.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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