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美언론의 냉정한 평가 "오승환, 전반기 성적 C"

입력 : 2017-07-12 09:42:55 수정 : 2017-07-12 10:50:0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향한 시선이 냉정해지고 있다.

확실히 올 시즌 오승환은 지난해만큼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부터 마무리 역할을 수행하며 18개의 세이브를 올렸지만, 세부 지표들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평균자책점이 1.92에서 3.54로 크게 상승했고, 피안타율(0.190→0.276), 이닝 당 출루허용률(0.92→1.38), 피홈런(5개→7개) 등도 눈에 띄게 올랐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 집계에 따르면 오승환의 올 시즌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0이었다(지난 시즌 2.6).

평가가 후할 리 없다. 지역매체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전반기 세인트루이스 주요 선수들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오승환에게 ‘C’를 줬다. 지난해 이맘때는 오승환에게 전반기 성적으로 ‘A’를 줬던 매체다. 이 매체는 지난해와 올해 오승환의 성적을 비교하며 “블론세이브를 3개 기록했다. 나아가 최근 9경기에서는 피홈런 4개를 허용하는 등 전반기 막판 마이크 매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을 곤경에 빠뜨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로서는 오승환 외에 딱히 다른 대안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전직 세인트루이스 마무리였던 트레버 로젠탈은 오승환보다 더 낮은 ‘C-’를 받았다. 올 시즌 로젠탈은 37경기에서 2승3패 4세이브(2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4.05을 기록했다. 최근 7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이 6.00까지 치솟는 등 더욱 부진했다. 잠시 중간계투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으나, 전반기 마지막 2경기에서 다시 오승환이 마무리로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오승환과 로젠탈뿐만 아니라 세인트루이스의 다른 불펜 투수들도 전반적으로 저조한 평가를 피해가지 못했다.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4.12로 메이저리그 30개의 팀 가운데 16위였다. 피안타율은 0.257로 23위다. 조나단 보록스턴(20경기 1패 6.89)은 ‘F’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야 했고, 셋업맨 케빈 시그리스트(31경기 1승1패 4.94)는 ‘D’였다. 그나마 브렛 시슬(43경기 1승2패 3.31)이 ‘B’를 받아 선방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