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군 대행은 11일 대전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전반기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하다 보니 아쉬운 부분도 많았다”면서 “후반기에는 타격은 걱정없지만 투수 쪽을 새롭게 정비해야 할 것 같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많이 하고 있다”고 마운드 걱정을 털어 놓았다.
이런 고민의 중심에 선발진이 있다. 11일까지 올해 한화 선발진은 20승(32패)을 올리는 데 그쳤고, 선발 평균자책점은 5.40이다. 선발진 승수는 리그 전체 공동 8위, 평균자책점은 역시 8위의 부진한 성적이다.
믿었던 두 외국인 투수의 부진이 결정적이다. 한화는 KBO리그에 올 수 있는 선수 중에서 최상위 레벨인 알렉시 오간도(180만 달러)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150만 달러)의 영입에 330만 달러를 투자했다.
그러나 두 투수는 현재 개점휴업 중이다. 오간도는 옆구리(복사근) 부상으로 지난달 중순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비야누에바는 6월 26일 팔꿈치 염증으로 1군에서 빠졌다. 두 투수 모두 전반기 복귀는 불발됐다. 이 대행은 “비야누에바는 앞서 잠실구장에서 캐치볼을 했을 때보다 페이스가 올라왔다. 12일 불펜 피칭 후 후반기 첫 3연전에 투입할지를 결정 할 것이다. 오간도는 현재로선 기다리는 방법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두 투수가 현재 팀내 마운드에서 갖는 비중은 상당하다. 현재 한화는 35승1무47패를 기록해 8위에 머물렀다. 7위 롯데와 승차는 4.5경기로 벌어졌고, 승패마진도 -12개다. 전반기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해도 한화는 승패마진이 ‘-10’이다.
결국 후반기 선발진의 반등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두 외국인 투수가 건강하게 돌아와야 한다. 이 대행도 “두 투수가 정상적으로 복귀를 해야 후반기 반전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행은 후반기 김재영과 김범수 등 젊은 선발 투수들을 계속 기회를 줄 전망이다. 이 대행은 “성적은 좋지 않지만, 공격적으로 피칭하는 모습이 좋다. 후반기에도 계속 기용한다”고 전했다. 반면, 2군에서 구위를 가다듬고 있는 안영명과 송은범 등 베테랑 투수에 대해서는 “잘 해야지 올릴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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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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