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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염기훈의 변신, 신태용도 웃는다

입력 : 2017-07-12 21:27:58 수정 : 2017-07-12 21: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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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수원월드컵 박인철 기자] 기세가 대표팀까지 닿을까.

염기훈(34·수원)이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0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1골1도움을 올리며 3-0 팀 승리를 도왔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2연승을 달리며 승점 33(9승6무5패)을 마크했다. 인천은 4경기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승점 17(3승8무9패)이다.

올 시즌 염기훈은 주 포지션인 좌측 윙 대신 조나탄과 함께 투톱으로 나서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날 경기에 앞서 만난 서 감독은 “우리 팀은 수비수가 많지 않아 포백을 쓰기 힘들다. 스리백을 가동하면서 염기훈의 위치 조정이 있었고, 다소 낯선 자리에서 임하고 있는데 잘해주고 있다. 꼭 최전방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유연하게 측면도 왔다갔다 하면서 상황에 맞게 플레이를 잘한다. 기훈이도 요즘엔 투톱이 더 편하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공격수 염기훈의 진가는 이날도 빛을 발휘했다. 전반 10분 만에 왼발 얼리 크로스로 조나탄의 헤딩골을 도왔다. 빠른 템포로 상대를 속인 뒤 특유의 정확한 패스가 일품이었다. 2-0으로 앞선 후반 21분 조나탄의 패스를 받아 쐐기골까지 폭발했다. 염기훈의 활약 속에 수원도 손 쉬운 승리를 챙겼다.

염기훈의 폭발에 신태용 감독도 흡족한 미소를 짓고 있다. 대표팀이 아직 월드컵 본선을 확정짓지 못한 가운데 붙박이 주전 손흥민(토트넘)이 팔 부상으로 8월31일 이란과의 최종예선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최근 물오른 경기력을 보이는 염기훈이라면 대체자 역할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 큰 무대 경험도 풍부하고 경기를 거듭할수록 경기력도 농익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무엇보다 대표팀은 팀을 다잡아줄 베테랑의 존재가 절실하다. 신 감독 역시 “경기력만 좋다면 나이, 소속 상관없이 뽑을 것”이라며 단언한 상황.

염기훈은 “아무래도 신 감독님 부임은 동기부여가 확실히 된다. 노장들에게도 대표팀에 갈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면서 “내가 흥민이 대체자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대표팀에 불러주신다면 내가 먼저 모범을 보여 후배들이 투지를 발휘하게끔 돕고 싶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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