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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좁은 문… 그럼에도 반가운 이유

입력 : 2017-07-13 06:00:00 수정 : 2017-07-13 09: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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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좁은 문을 열 선수, 누구일까.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 감독의 행보가 바쁘다. 지난 9일 K리그 클래식 전북-울산전, 9일 수원-제주전에 이어 12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포항전을 관전했다. 아직 코칭스태프 인선이 마무리되지 않아 홀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코치진이 확정되면 해외파 개별 관찰 임무는 물론 K리그 챌린지 관전에도 나설 예정이다.

신 감독의 광폭 행보는 K리거들에 큰 동기부여가 된다. 베테랑 염기훈(수원)은 “아무래도 모든 선수가 더 잘하고 싶다는 의지가 생긴다. 노장이나 젊은 선수들 모두 마찬가지”라면서 “20세 이하 월드컵을 봤는데 신 감독님이 어린 선수들과도 정말 잘 소통하셨다는 게 느껴졌다. 현재 힘든 대표팀에도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신 감독의 선수 선발 원칙은 간단하다. 하지만 어렵다. “대표팀의 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K리그 수준도 높다. 나이, 주전, 후보, 소속 다 상관없다. 최고의 경기력으로 90분 내내 투지를 갖고 뛰어줄 선수가 필요하다” 신 감독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신 감독은 다양한 팀들의 경기를 관전해 오는 8월31일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에 뛸 최고의 선수들을 선발할 계획이다.

우선 당장의 대표팀 틀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신 감독은 넓게 4∼5명의 엔트리 변화로 경기력을 끌어올린다는 의지다. 한 마디로 오픈 경쟁이되 문은 좁다. 촉박한 일정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K리거들에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 최종예선이 열리는 8월은 K리그가 한창 시즌이 진행 중이다. 신 감독이 원하는 최적의 경기력을 보여줄 자원이 K리그에 많다는 얘기다. 대표팀 선발 여부를 떠나 선의의 경쟁을 통해 대표팀이나 소속팀, 개인 모두에게 긍정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

신 감독은 제로 베이스 경쟁을 선언했다. K리거도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면 대표팀 문을 열 수 있다는 희망을 선사한다. 울리 슈틸리케 전임 감독 체제에서 상처받았던 K리거에 신 감독 부임은 그래서 더 반갑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데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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