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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날개' 단 윤일록, 신심 잡을까… 손흥민 대체자 급부상

입력 : 2017-07-12 21:43:05 수정 : 2017-07-12 21: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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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서울월드컵·권영준 기자] 윤일록(25·FC서울)이 ‘날개’를 장착했다. 그 날개가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눈에도 보였을까. 그가 손흥민(25·토트넘)의 대체자로 급부상했다.

FC서울의 측면 공격수 윤일록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포항 스틸러스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30분 데얀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그의 맹활약은 이날 경기장을 찾은 신 감독의 눈에 고스란히 담겼다. 손흥민이 수술 후 재활 중인 시점에서 측면 공격수 윤일록의 등장은 반갑기만 하다.

손흥민과 동갑내기인 윤일록은 처진 공격수로서 역량을 발휘하며 한국 축구를 이끌 기대주로 성장해 왔다. FIFA U-17 나이지리아 월드컵 대표팀을 시작으로 연령대별 대표팀에서 주축 공격수로 활약했다. 특히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K리그에서도 발군이다. 2011년 경남FC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한 그는 두 시즌 동안 68경기에 출전해 8골·8도움으로 활약했고, 덕분에 2013시즌 FC서울로 이적해 상암벌에 입성했다. 이후 팀의 핵심 공격수로 성장 곡선을 그리면서 이날까지 프로통산 188경기에 출전해 28골·26도움을 기록 중이다.

다만 변화가 있다면, 바로 측면 공격수로의 포지션 변화를 시도했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 황선홍 감독이 FC서울 유니폼을 입으면서 팀 전술에 따라 측면 공격수로 포지션을 옮겼다. 물론 어색한 옷을 입은 탓에 다소 부진한 모습도 보였다. 본인의 강점도 조금씩 잃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황 감독은 “충분히 재능이 있는 선수”라며 믿음을 보였다. 이를 악문 윤일록은 겨우내 동계훈련에서 이를 악물고 훈련에 임했고, 올 시즌 측면에서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황 감독은 “외국인 공격수를 영입하기 위해 알아보고 있다. 측면 자원이 필요하지만 최전방, 공격 2선 중앙, 플레이 메이커까지 다각도로 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측면 자원이 시급한 시점이지만, 굳이 포지션에 제한을 두지 않는 이유는 바로 윤일록 때문이다. 황 감독은 “윤일록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기대감도 크다”라고 회심의 메시지를 던졌다.

윤일록은 황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듯 이날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후반 44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빈 그는 좌우를 크게 움직이며 왕성한 활동량으로 공격의 매개체 역할을 했고, 날카로운 돌파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승리의 주역이었다.

현재 대표팀은 왼쪽 측면 공격수 보강이 시급하다. 손흥민이 재활 중이지만, 8월말에 재개하는 월드컵 최종예선에 나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이 시점에서 윤일록은 등장은 분명 대표팀에 힘을 보탤 수 있다. 완전히 날개를 펼친 윤일록이 신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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