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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임자 스페셜②] ‘날개’ 편 윤일록·염기훈… 빈 ‘SON’ 채울까

입력 : 2017-07-13 05:58:49 수정 : 2017-07-13 05: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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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신태용호에 날개를 달아줄 측면 공격수 자리에 불이 붙었다. 특히 손흥민(25·토트넘)이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왼쪽의 불길이 거세다. 불씨를 살려낸 것은 동갑내기 측면 미드필더 윤일록(25·FC서울)과 베테랑 ‘왼발의 달인’ 염기훈(32·수원삼성)이다.

윤일록과 염기훈은 지난 12일 펼쳐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0라운드 경기에서 각각 어시스트를 추가했다. 우선 윤일록은 포항 스틸러스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30분 재빠른 문전 쇄도에 이은 정확한 헤딩 패스로 데얀의 결승골을 도와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염기훈은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두 선수 모두 팀이 힘겨운 상황에서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위기 극복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 선수의 등장으로 신태용(47)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에게도 긍정의 메시지이다. 신 감독 입장에서 고민이 깊어지겠지만, 분명한 것은 인재 등용 풀이 그만큼 늘어났다는 점은 그만큼 무기가 늘었다는 것과 같다.

두 선수의 플레이 성향은 완전히 다르므로 옵션에 따라 활용도가 커질 수 있다. 윤일록은 처진 공격수로 역량을 발휘했다. 번뜩이는 수비 뒷공간 침투와 발재간으로 연령대별 대표팀을 거치면서 U-17, 20 월드컵에 출전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K리그에서도 손꼽히는 공격수로 차곡차곡 성장하던 가운데 올 시즌 소속팀의 전술에 따라 측면으로 옮겼다. 애초 측면이 어색한 듯 보였으나, 이내 왕성한 활동량과, 돌파력, 그리고 슈팅 능력까지 끌어올리며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염기훈은 반대의 경우이다. 측면에서 정확한 택배 크로스로 K리그 도움왕을 독식하고 있는 그는 올 시즌 처진 공격수로 이동해 여전히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상황에 따라 측면으로 이동해 얼리 크로스로 상대 수비진을 무너트리는가 하면, 탁월한 연계 플레이로 공격진의 혈을 뚫어주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6도움으로 이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재 신태용호는 왼쪽 측면 미드필더에 적임자가 없다. 손흥민은 재활 중이며,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는 비시즌 기간이라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남태희(레퀴야) 이재성(전북)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는 주로 오른쪽이 주 포지션이다. 이에 따라 윤일록과 염기훈의 가세는 대표팀 내부 경쟁을 더 뜨겁게 해줄 활용도 높은 자원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두 선수가 신 감독의 눈을 사로잡고,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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