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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험-검증-애착, 롯데가 린드블럼을 다시 선택한 3가지 이유

입력 : 2017-07-13 13:05:01 수정 : 2017-07-13 13: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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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전 정세영 기자] 롯데의 선택은 조쉬 린드블럼(30)이었다.

롯데는 13일 오전 전날 웨이버 공시된 닉 애디튼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린드블럼을 총액 47만5000달러에 재영입했다고 밝혔다.

부산 야구 팬들의 기대를 만족시키는 영입이다. 린드블럼은 2015~2016시즌 롯데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데뷔 첫해인 2015년에는 32경기에 등판해 210이닝을 소화하며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56의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에는 10승13패 평균자책점 5.28(177⅓이닝)을 기록했다.

롯데는 지난시즌을 마친 뒤 2년 연속 타고투저의 리그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긴 린드블럼과 재계약에 나섰다. 특히, 지난해 9월 5경기에서는 3승1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는 등 예년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을 주목했다.

그런데 린드블럼 쪽에서 재계약을 포기했다. 린드블럼의 딸이 선천성 심장병을 앓았고, 태어나자마자 심장 수술을 받았다. 린드블럼은 미국 현지에서 딸의 건강을 챙겨야 했던 린드블럼은 롯데의 제안을 정중하게 거부했다.

린드블럼은 미국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지난해 12월 피츠버그와 마이너계약을 체결했고, 올해 메이저리그 4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10⅓이능을 던져 7.8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번시즌 마이너리그 성적은 17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했다.

롯데가 린드블럼에 다시 손을 내민 이유는 국내리그 경험에 실력까지 검증 됐다는 것이 결정적이었다. 여기에 린드블럼은 롯데에 대한 애착이 강했다. 롯데 관계자는 “린드블럼은 KBO리그에서 두 시즌을 뛰면서 실력이 검증이 된 선수다. 또, 팀을 잘 알고 있어 적응에 문제가 없고, 팀에 대한 애착도 강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롯데는 린드블럼을 포함한 복수의 후보군과 접촉을 했지만, 적응 문제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새로 영입한 선수의 경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다.

현재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롯데로선 이 부분을 가장 신경을 썼다. 롯데는 토종 에이스로 성적안 박세웅과 최근 4경기 연속 7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구위가 오른 브룩스 레일리, 그리고 린드블럼으로 이어지는 견고한 쓰리펀치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린드블럼은 이날 구단을 통해 “다시 롯데와 함께 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 시즌 중반에 복귀하게 되었지만 팀이 승리하는데 최대한 많은 기여를 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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