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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LG 마운드, 영건들의 배짱투에 거는 기대

입력 : 2017-07-14 06:00:00 수정 : 2017-07-13 13: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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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전반기 막바지 LG의 마운드에는 올시즌 최대 위기가 찾아왔다. 에이스 위용을 뽐내던 외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4주 진단을 받았고, 사구 여파로 피로를 느끼던 차우찬도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좌완 불펜 윤지웅은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적발돼 시즌 아웃됐다.

어떻게 버티느가 중요한 변곡점이 된 상황, 양상문 LG 감독은 영건들의 배짱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선발진에서는 그간 주로 추격조 롱릴리프로 등판하던 김대현(20)이 두 번째 기회를 받았다. 2군에서 기량을 갈고닦던 고우석(19)과 손주영(19)도 지난 11일 1군에 콜업돼 인천 원정에 합류했다.

2016 1차 지명 신인 김대현에게 5선발은 어색한 자리가 아니다.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해 선발 기회를 잡았고, 5월까지 허프의 부상 공백을 메웠다. 지난달 중순 1군에서 말소됐을 때도 양 감독은 “향후 선발진에 변수가 생길 것을 고려해서 미리 2군에서 준비시키려고 한다”라는 변을 내놓기도 했다. 1군 6경기 2승3패 평균자책점 8.67로 숫자로 드러나는 기록은 좋지 않지만, 제 공을 뿌린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2017 1차 지명 신인 고우석도 약 두 달 만에 다시 1군 마운드를 밟았다. 지난 4월6일 잠실 kt전에서 최고 구속 150㎞를 자랑하는 시원한 속구으로 강렬한 데뷔전을 치른 뒤, 퓨처스리그에서 차기 마무리로 점찍어 키우고 있었다. 11일 인천 SK전에서 바로 불펜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슬라이더의 위력이 배가 됐다는 게 더 고무적인 부분. 양 감독도 “이제 변화구로 스트라이크와 볼을 모두 던질 줄 안다. 큰 발전이다”라고 칭찬했다.

2017 2차 1라운드 2순위로 지명된 손주영은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고 있던 자원이다. 시범경기 4경기에 등판해 1패 1홀드, 11타자를 상대로 4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나이가 어린데도 과감하게 승부하는 것을 높이 산다”는 게 양 감독의 평이다. 묵직한 구위가 강점이지만, 아직 고교 시절 구속이 나오지 않는 게 보완점으로 남아있다. 지난 11일 SK를 상대로 치른 데뷔전에서 결과는 1⅓이닝 2피안타 1실점, 2사 2루 위기에서 등판했다는 걸 고려하면 합격점을 줄 만하다. 다만 직구 최고 구속은 138㎞에 그쳤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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