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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면 기회오겠죠" 임지섭, LG 마운드의 군 제대자원

입력 : 2017-07-15 06:00:00 수정 : 2017-07-15 01:3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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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구 이지은 기자] "제가 잘하면 기회가 오겠죠."

좌완 임지섭(상무·22)은 전반기 퓨처스리그 최정상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3패)로 다승 부문에서도 김동준(경찰), 문성현(상무)와 함께 공동 1위. 이대은(경찰)과 경쟁하던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는 2.81로 단독 선두로 마무리했다.

14일 퓨처스 올스타로 선정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은 임지섭은 "시즌 전부터 올해는 잘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준비를 철저히 했기 때문에 생각대로 흘러오고 있다"라고 자평했다. 지난해 14경기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2승2패 평균자책점(8.87)로 부진했던 것을 생각하면 1년만에 환골탈태한 셈이다.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는 생각에 고민을 거듭했던 2016시즌, 돌파구는 의외의 계기에서 찾았다. 'U-23 한국 야구대표팀'에 합류해 세계야구선수권대회를 치른 것이 활력소가 됐다는 설명이다. 임지섭은 "군대라는 같은 환경에서 머물러 있다가 대표팀에 가니 확실히 내가 야구선수라는 느낌이 들었다. 다녀오고나서는 확실히 감을 잡아서 겨우내 그것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소속팀 복귀'는 올시즌을 절치부심해서 준비했던 가장 큰 이유였다. 임지섭은 올해 9월 제대를 앞두고 있다. KBO리그의 엔트리 확대 시기가 9월인 것을 고려하면, 빠르면 원 소속팀인 LG에서 올해 1군 마운드를 밟을 가능성도 있다. "팀에서 내 경기 기록을 다 챙겨보고 있다고 하더라. 의식이 되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다"라고 털어놓은 임지섭은 "쉬는 날에는 1군 경기를 종종 본다. 허프부터 (임)찬규형까지 내가 들어갈 틈이 없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여기서 잘 하고 있으면 내게도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웃었다.

고교시절 특급 유망주로 불렸던 임지섭은 2014 1차지명으로 LG의 선택을 받았다. 150km 가까운 강속구를 불리는 파이어볼러로 큰 기대를 받았지만, 프로무대에서는 도무지 제구를 잡지 못하며 고전했다. 올해는 폼에 변화를 주면서 효과를 봤다. 임지섭은 "고교시절처럼 팔 스윙을 짧게 가져가는 것이 나랑 맞는 것 같다. 덕분에 공을 좀 더 일정하게 던지게 됐다. 변화구 제구력도 좋아졌다"라며 "퓨처스리그 시즌은 1군보다 한 달 정도 일찍 끝난다. 그 기간 동안에도 열심히 운동할 생각이다"라며 힘주어 말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대구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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