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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7-16 13:44:55, 수정 2017-07-16 20:00:48

흔들린 슬라이더를 잡아라, 후반기 오승환의 지상과제

  •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끝판 대장’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이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오승환은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와 원정경기에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2-2 동점으로 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랐으나, 상대 조시 벨에게 끝내기 3점포를 얻어맞았다.

    16일 현재 오승환의 시즌 성적은 1승5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4.17이다. 18개의 세이브를 따냈으나 올 시즌 들어 피홈런이 크가 증가했고, 4점대의 평균자책점도 전혀 그답지 않은 수치다.

    무엇보다 확 늘어난 피홈런수가 걱정이다. 15일 벨에게 내준 홈런은 자신의 시즌 8번째 피홈런이다. 오승환의 개인 커리어에서 시즌 8개의 피홈런을 맞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O리그에서는 2009년 7개를 허용한 것인 최다 기록. 일본에서는 2015년 한신에서 6개의 피홈런이 최다였다.

    입지도 흔들리고 있다. 마무리투수는 아무래도 1점차 상황서 등판할 때 긴장감이 커진다. 실투 하나는 그대로 동점이 될 수 있다. 그래서일까. 마이크 매서니 감독은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오승환 대신 트레버 로젠탈과 타일러 라이언스를 선택하는 빈도가 높아졌다.

    현재 오승환의 직구 구위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 올해 직구 평균 구속은 93.41마일로 지난해(93.53마일)와 비슷하다. 전문가들은 “

    구속 감소가 거의 없는 가운데, 부진한 내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움직임이 무뎌진 슬라이더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 슬라이더가 제대로 휘지 않아 가운데로 몰리면서 상대방의 집중 공략 대상이 되고 있다. 팬그래프에 따르면, 올해 오승환의 슬라이더 피안타율은 0.293이다. 지난해(0.164)에 비해 크게 올랐다. 올해 오승환이 얻어맞은 홈런 8개 중 3개가 슬라이더를 던지다 허용한 것이다.

    자신감도 떨어졌다. 오승환의 올해 좌타자 상대 슬라이더 구사 비율이 13.11%로, 우타자(38.17%)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여기에 직구를 지원하는 무기가 사라지면서 단조로운 투구 패턴으로 나설 수 밖에 없는 오승환의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350으로 치솟았다.

    결국, 중요한 것은 슬라이더 구위 회복이다. 슬라이더가 작년 구위를 회복해야 오승환의 후반기 기상도는 ‘맑음’이 될 수 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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