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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점' 임찬규의 후반기 각오 "81점 채워야죠"

입력 : 2017-07-17 06:30:00 수정 : 2017-07-17 10: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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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나머지 81점은 후반기에 채워야죠.”

임찬규(25·LG)는 전반기 점수를 매겨달라는 요청에 19점을 줬다. 100점 만점이었던것을 고려하면 다소 박한 점수다. “5월까지는 내 뜻대로 됐다. 하지만 이후에는 피안타가 늘어났다. 체력도 괜찮고 구위도 떨어지지 않았는데, 경기 내용이 좋지 않다보니 수가 꼬였다. 피안타가 많아졌다”라는 자평이 이어졌다.

실제로 5월까지의 성적표는 완벽했다. 등판한 8경기에서 4승2패, 지난 4월27일 첫 승을 따냈던 SK전을 시작으로 5차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이어갔다. 비로 로테이션이 몇 차례 미뤄지면서 규정이닝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 1.36을 기록하며 장외왕이 된 적도 있었다. 하지만 6월 이후 7경기 3패 평균자책점 7.00, 지난 5월20일 잠실 롯데전 이후 8경기째 승을 챙기지 못하고 있다.

여름들어 페이스가 떨어진 상황이지만, 임찬규는 초조해하지 않으려고 했다. “매 경기를 5월처럼 잘 할 수는 없다. 그렇게 선발 풀타임을 소화하다보면 15~20승이 쉽게 되는 것 아니냐”라는 양상문 LG 감독의 말을 가슴 속에 새겼다. 임찬규는 “그래도 ‘이 정도면 됐다’는 생각이다. 완전히 만족스러운 건 아니지만, 선발로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는 만큼 감안했다”라고 웃었다.

다만 몸에 맞는 볼이 많아졌다는 것은 보완해야할 부분이다. 올시즌 사구만 18개로 이 부문 리그 1위, 2011∼2016시즌 개인기록을 통틀어도 8개에 그쳤던 데 비하면 급격하게 수치가 증가했다. 그러나 타고투저의 KBO리그에서 거포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몸쪽 승부가 불가피하다. 스스로는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카운트가 유리해진다. 공을 세게 던지려고 하다보니 힘이 많이 들어가는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후반기 최대 과제는 자신만의 템포를 찾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팀 내 투수진 최고참인 이동현에게 조언도 구했다. 임찬규는 “팔각도를 내리고 던진 게 이제 1년이다. 선배님과 얘기를 해보니 내 공 궤적을 빨리 찾는 일이 필요할 것 같다”라며 “훈련을 하면서 후반기에는 잡고 들어가야 한다. 이렇게 한 시즌을 보내면 내년에는 나만의 루틴이 생길 수 있다고 본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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