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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째 외야수’ 황재균이 빅리그에서 살아남으려면?

입력 : 2017-07-16 14:53:14 수정 : 2017-07-16 14: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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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의 후반기 생존경쟁은 더 치열해질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원정 시리즈로 후반기 일정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틀간 열린 두 경기 선발 라인업에 황재균의 이름은 없었다.

에두아르도 누네스가 부상에서 복귀한 탓이다. 올시즌을 앞두고 미네소타에서 이적한 누네스에게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건강하기만 하다면 주전 3루수”라고 못박았던 터. 하지만 지난달 6월20일 애틀란타전 이후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겨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 백업 자원 코너 길라스피도 부상이었던데다 베테랑 아론 힐까지 지명양도되면서 상대적으로 3루 자리게 헐거워졌기 때문에 황재균도 기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누네스가 돌아오자 황재균의 입지는 대폭 축소됐다. 콜업된 직후 데뷔전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신고식은 강렬하게 치렀지만, 10경기 타율 0.194 3타점으로 전반적인 타격 지표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마이너리그에 머물렀던 이유가 공격보다는 수비로부터 지적됐던 것을 고려해보면, 방망이에서 강점을 드러내야만 생존 확률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멀티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면 기대는 더욱 커진다. 전반기 막판 샌프란시스코는 누네즈의 등록을 위해 살생부 명단을 추렸다. 결국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건 외야수 맥 윌리엄슨, 올시즌 자렛 파커와 함께 좌익수 플래툰 역할을 부여했던 자원이었다. 황재균은 애초에 미국으로 출국할 때부터 외야수 글러브를 챙겨가며 이런 환경에 대한 대비를 시작했다. 시범경기와 트리플A 경기에서 몇 차례 좌익수로 출전했던 경험도 있다.

현재 외야에 한 자리가 비긴 했지만, 냉정히 보면 황재균은 여기서도 백업 자원이다. 지난 15일 샌디에이고전에서 보치 감독이 선택한 외야수 대타 카드는 켈비 톰린슨이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CBS스포츠’ 역시 “좌익수로는 켈비 톰린슨과 고키스 에르난데스의 차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5의 외야수’를 향한 입지 변화까지 받아들여야 살아남을 가능성이 커지는 셈이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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