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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국가대표 탈락에서 세계 골프 스타로 성장

입력 : 2017-07-17 13:20:53 수정 : 2017-07-17 13: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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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은 가녀린 몸매에 보이쉬한 목소리와 파워풀한 스윙이 특징이다. 모든 샷 등이 자신감과 파이팅 넘치는 모습이 남다르다 해서 ‘남달라’라는 별칭을 갖기고 했다.

박성현은 어머니의 권유로 서울 유현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골프채를 잡았다. 초반에는 빠른 성장을 보이며 고교 2학년 때는 태극마크를 달았는데 바로 골프 입스에 시달리며 곧바로 국가대표에서 나왔어야 했다. 그 이후 그는 하위리그에 전전해야 했다.

21세인 2014년 한국여자프로골프 정회원이 되기까지 그는 2부와 3부투어에서 뛰어야 했다. 2부 투어인 드림투어와 3부 투어인 점프투어를 병행하며 활동했는데 이때는 교통사고마저 당하면서 3개월이나 병상에 누워 있기도 했다. 하지만 운동신경과 감각은 다행이 유지되면서 연습에 열중한 덕에 2013년에 드림투어 1, 2차 준우승에 이어 3차 우승을 했고 점프투어에서도 3승을 거두며 서서히 잠재력을 알렸다.

2014년도 KLPGA 정규 투어에 진출해 고진영, 김민선, 백규정 등과 함께 주목 받는 슈퍼루키로 큰 기대를 받았으나, 상금 순위 34위로 이듬해 정규 투어 티켓은 보유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2015년부터는 조금씩 날았다. 통산 3승을 거두었고 특히 기아자동차 제29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우승하면서 그의 파워넘치는 플레이를 골프팬들에 각인시키면서 골프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이때 여자 프로들에게서는 기대 하기 힘든 백스핀 걸리는 아이언샷 등 남자 프로들을 연상케 하는 파워 넘치는 샷으로 화제를 뿌렸다

2016년은 사실상 박성현의 시대를 예감케 하는 시즌이었다. 한국과 미국의 초청선수로 오가며 플레이를 펼치며 우승을 쌓았다. 우선 국내에서만 KLPGA 투어 개막전으로 2015년 12월에 열린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을 포함해 지난해는 삼천리 투게더 오픈,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등 2016년 한해만 6승을 거두며 국내 무대를 평정했다. 해외에서는 우승은 없었지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2위, 지난해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 역시 3위에 올라 그의 이름을 전세계 골프팬들에 알리기 시작했다.

사실 이날 마지막 18번홀에서 안정적인 3온 2퍼트로 파를 기록했다면 연장전 진출을 기대할 수 있었으나 세컨드샷으로 그린에 올리려다 헤저드에 빠지는 바람에 연장승부를 놓쳤다. 하지만 그는 지금도 그 샷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로 밀고 나가는 플레이와 마인드가 인상적이다. 신체 171cm, B형에 평균 비거리는 255~260야드인데 때론 300야드 가까이 나가기도 한다고 한다. 

배병만 기자 man@sportsworldi.com

지난해 국내 무대를 평정해 다승왕에 오른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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