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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총력전’ 넥센, 결국 마운드에 달렸다

입력 : 2017-07-18 06:30:00 수정 : 2017-07-17 15: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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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넥센의 5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 결국 마운드에 달렸다.

넥센의 전반기 성적표는 나쁘지 않았다. 45승1무40패(승률 0.529)로, 승패 마진 +5를 기록했다. 순위는 4위. 3위 SK(48승1무39패·승률 0.552)와는 2경기 차이, 2위 NC(48승1무35패·승률 0.578)와는 4경기 차이가 난다. 지난해와 이맘때(48승1무36패·승률 0.571·리그 3위)보다는 한 단계 내려갔지만, 외인 농사가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잘 버틴 셈이다. 신(新) 여름 강자인 만큼 앞으로 더 치고 나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우려되는 대목은 있다. 화력에 비해 다소 밋밋했던 마운드다. 전반기 넥센은 팀 타율 0.299로 2위였던 반면, 팀 평균자책점은 5.13으로 8위였다. 무엇보다 선발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기본적으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준 이가 최원태뿐이다. 모습도 많이 바뀌었다. 시즌 초 앤디 밴헤켄-션 오설리반(방출)-신재영-최원태-오주원으로 꾸렸던 선발진은 최근에는 밴헤켄(중간 이탈 후 복귀)-제이크 브리검(대체)-최원태-금민철-김성민으로 돌아가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신인왕’을 차지했던 신재영의 부진은 넥센에게 큰 고민거리를 안겼다. 지난 시즌 전반기에만 10승(시즌 성적 15승7패)을 올렸던 신재영은 올해 5승을 올리는 데 그쳤다. 설상가상 7월부터는 1군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선발에서 밀려 불펜으로 보직을 바꾸기도 했다. 이마저도 영 신통치 않았다. 7월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94를 기록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 마지막 경기였던 13일 두산전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준 것이 작은 소득이었다.

다행히 기대요소는 있다. 복귀 후 다시 자리를 비웠던 한현희와 조상우가 돌아온다. 일단은 불펜으로 시작할 예정이지만, 완벽히 제 구위를 찾는다면 선발에서 뛸 가능성도 있다. ‘이적생’ 정대현도 예비 선발 자원 중 한명이다. 여기에 신재영까지 부활한다면 한층 여유로운 투수 운용이 가능해진다. 시즌 초부터 공을 들였던 선수들의 체력 관리와 고척돔 효과 역시 후반기 넥센이 어느 정도의 총력전을 쏟아 부을 수 있을지 기대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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